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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이창용, 한은 총재 첫 IMF 초청 강연···"ELB 상황 자체 예방이 좋은 해법"

금융 금융일반

이창용, 한은 총재 첫 IMF 초청 강연···"ELB 상황 자체 예방이 좋은 해법"

등록 2025.09.18 22:50

문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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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미셸 캉드쉬 중앙은행 강연' 강연자로 나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 한국은행)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 한국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국제통화기금(IMF) 미셸 캉드쉬 중앙은행 강연'에서 한국 통화정책에 관해 강연했다. 한은 총재가 강연자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8일(현지시간) 이 총재는 미국 워싱턴 D.C.에서 '한국의 통합정책체계(IPF) 여정: 실효하한금리(ELB) 시대의 도전과 대응'을 주제로 강연했다. 캉드쉬 강연은 IMF가 회원국 중앙은행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통화정책, 글로벌 금융·경제 이슈를 논의하기 위해 주최하는 최고위급 연례행사다.

이 총재는 '한국의 경험과 IPF가 어떻게 함께 발전해 왔는지', '현재 한국이 처한 상황을 바탕으로 향후 IPF(통합정책체계·Integrated Policy Framework) 정책수단을 확대할 수 있을지'에 대해 강의를 펼쳤다.

ELB는 기축통화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한국과 같은 신흥시장국의 경우, 인플레이션 타겟팅만으로는 부족하고 환율·가계부채·부동산가격 등 물가 외 변수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한 통화정책이 필요하다는 개념이다.

한은은 이 총재가 한국 중앙은행 총재로서 3년여간 어떤 방식으로 실제 통화정책에 적용했는지 세계 중앙은행장들에게 소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한국의 ELB 위험은 인구 고령화와 저출산과 같은 근본적인 구조적 취약성에서 비롯된다"며 "사후적인 재정·통화정책 대응보다는 사전에 구조개혁을 통해 ELB 상황 자체를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해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총재 취임 이후 한국은행이 통화정책을 넘어서서 여성과 고령층의 노동시장 참여 확대, 이민정책, 지역균형발전 등 장기 성장과 관련된 다양한 구조개혁 과제들까지 연구 범위를 적극 확장하도록 강조해 온 것도 바로 이러한 철학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먼 훗날 불가피하게 ELB에 진입할 가능성에 대비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한 한국이 걸어온 IPF 여정이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 다른 국가들에 의미 있는 참고 사례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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