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임원의 직책 변경보고를 통해 박현주 GSO가 회사 책무구조도에 포함됐다고 공시했다.
책무구조도는 금융회사 임원이 담당하는 직책에 따라 내부통제 관련 책무를 문서로 지정해 금융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고,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지난해 지배구조법 개정으로 올해 1월부터 시행 중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전체 고객 운용자산(AUM)이 최근 1000조 원을 넘어섰으며, 이 중 해외법인이 운용하는 고객 자산이 272조 원으로 전체의 27%를 차지한다.
미래에셋증권 해외법인은 올 상반기 세전이익 2238억 원을 기록하며, 전체 세전이익의 약 26%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의 각 계열사는 독립적인 전문 경영 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박현주 GSO는 해외 사업 전략 수립 자문 역할을 수행해왔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결정 배경이 글로벌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행보라고 설명했다. GSO를 맡은 박 회장을 책무구조도에 포함시켜 해외 사업 전략을 구체화한다는 판단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그룹 전체 고객 자산이 1000조 원을 넘어서면서, 이 중 해외 자산이 약 300조 원에 달할 정도로 글로벌 사업이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 해외 부문에서 큰 그림과 방향성을 잡겠다는 차원에서 책무구조도에 이름을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문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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