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심 자산 정리·해외 투자 강화로 체질 개선일본 매출 100억원 돌파, 중국 매장 확대지속적 매출 증가·수익성 회복 뚜렷···올해 실적 호조 전망
25일 업계에 따르면 젝시믹스는 수익성 강화와 핵심 역량 집중을 위해 조직 정비를 단행했다. 2022년 젤라또랩 지분 전량 처분을 시작으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던 브랜드엑스피트니스, 브랜드엑스헬스케어 등 종속기업을 모두 정리했다. 현재 자회사는 마케팅 대행사 '이루다마케팅'과 해외 사업을 위한 일본, 중국, 대만 현지 법인 등 핵심 조직 위주로 재편됐다.
오프라인 매장 운영도 효율화했다. 기존 3곳의 직영점 중 상권 침체와 임대료 부담이 커진 홍대점을 폐점해 현재는 2곳만 운영 중이다. 회사 측은 "오프라인 사업 축소가 아닌 상권 변화에 따른 효율적 자원 재배치"라며 "전국 65~70개 수준의 대리점은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랜드 정체성 강화 차원에서 지난 3월 주주총회를 통해 법인명과 브랜드명을 '젝시믹스'로 통일하며 애슬레저 단일 브랜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국내에서 확보한 역량은 해외 시장 공략의 자양분이 되고 있다. 특히 일본, 중국, 대만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애슬레저 기업으로의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에서는 확실한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로 법인 설립 7년 차를 맞은 일본에서 매년 최고 실적을 경신 중이다. 지난해 매출 114억원을 기록해 현지 100억원대 브랜드로 진입했다. 올 상반기에만 79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에서 '광폭 행보'를 펼치고 있다. 지난 4월 저장성 타이저우시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연 것을 시작으로 연내 50개 매장 개설을 목표로 공격적인 투자와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대만에서의 반응도 뜨겁다. 현지 빅데이터 조사 기관 '데일리뷰'가 선정한 '고객 선호 요가복 브랜드' 순위에서 국내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2위에 올랐다. 지난 3월에는 타이중 친메이 백화점에 첫 정식 매장을 열며 시장 확대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 외에도 몽골에서 올 2분기에만 2개 매장을 추가로 열고 전년 대비 2배 가까운 수출 성장률을 보이는 등 신흥 시장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이러한 '선택과 집중' 전략은 견조한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젝시믹스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2년 매출 2069억원, 영업이익 193억원을 기록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에는 매출 2326억원을 달성했으며 지난해인 2024년에는 매출 2716억원, 영업이익 249억원으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뤄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젝시믹스가 매출 2896억원, 영업이익 28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수백 번의 테스트를 거쳐 완성도 높은 제품을 선보여왔다"며 "앞으로의 10년도 제품 포트폴리오와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며 애슬레저 산업의 성장을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seo6100@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