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부터 6만원 후반대~7만원 초에서 횡보美정부의 지분 인수 가능성에 정치적 리스크 제거 기대하반기 엔비디아 공급 확대 등으로 실적 개선 가능성
삼성전자 주가가 7만원 선에서 횡보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선 대내외 리스크 제거로 주가가 '9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41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3% 오른 7만1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28일 종가 기준 7만원 선을 넘은 이후 6만원 후반대에서 7만원대 초반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이날은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등락률이 커지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를 둘러싼 대내외 리스크가 제거돼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특히 KB증권은 반도체 업종 최선호주로 삼성전자를 언급, 목표주가도 9만원을 제시했다.
KB증권은 미국 정부의 삼성전자 지분 취득 검토와 하반기 엔비디아 공급 확대 등이 정치적 리스크 완화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만약 향후에 미 정부가 삼성전자 지분 취득을 결정한다면 중장기 긍정 효과가 기대된다"며 "2029년 1월까지 3년5개월 남은 트럼프 행정부와 결속력 강화 계기로 작용해 관세 불확실성을 포함한 향후 정치적 리스크 축소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칩스법 보조금 확대를 통한 삼성전자의 대미 투자를 자극하는 동시에 미 빅테크 업체로의 신규 고객 확보 가능성도 열린다"며 "특히 삼성전자 테일러 신공장은 전체부지의 22%에 불과해 테슬라, 애플 외 엔비디아, 퀄컴 등 북미 빅테크 업체를 신규 고객으로 확보한다면 추가 투자 집행은 쉽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대 이상의 엔비디아 HBM4 샘플 테스트 결과도 호재다. 김 연구원은 "2026년 공급자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HBM 시장 구조 변화로 향후 엔비디아 공급 확대 가능성을 높여 엔비디아향 HBM 사업의 불확실성을 완화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년간 적자를 기록 중인 파운드리 사업은 23조원 규모의 테슬라 신규 수주와 애플 아이폰의 이미지센서 신규 공급에 따른 가동률 상승으로 중장기 실적 턴어라운드 전환점을 마련했다"고 평가하며 향후 밸류에이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 분석했다.
이에 하반기 영업이익은 18조원을 예상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8% 상승한 수치다. 예상치대로 영업이익을 달성한다면 2021년 하반기에 기록한 29.6조원 이후 4년 만에 최대치 달성이다.
다만 일각에선 파운드리 경쟁력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되었기 때문에 추가적인 상승을 위해선 D램(RAM) 부문의 경쟁력 회복이 필수라는 지적이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경쟁사들과의 D램 영업이익을 비교해보면 HBM뿐만 아니라 일반 D램 마진이 아쉬운 상황"이라며 "주요 고객사향 HBM4 공급망 진입을 통한 격차 축소 및 DDR5에서의 경쟁력 회복이 필요한데 이는 1c 초기 수율 및 성능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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