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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HBM 1위' SK하이닉스, 최악의 시나리오로···수익성 방어 총력해야"

산업 전기·전자

"'HBM 1위' SK하이닉스, 최악의 시나리오로···수익성 방어 총력해야"

등록 2025.08.08 14:38

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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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 시장 진입 기정사실···점유율 경쟁 본격화 예상"출혈 경쟁보다는 수익성 지키는 것이 유리할 것""하반기는 큰 폭 하락 없을 것, 2026년은 불확실"

사진제공=SK하이닉스사진제공=SK하이닉스

HBM 시장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왕좌 자리에 있는 SK하이닉스의 점유율 확대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수익성 방어를 위한 전략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8일 한동희 SK증권 반도체 연구위원은 SK하이닉스 뉴스룸 인터뷰에서 "경쟁사의 HBM 시장 진입 자체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SK하이닉스의 추가적인 점유율 상승은 산술적으로 어렵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한 위원은 "시장에서는 HBM에 대한 최악의 시나리오를 고민하고 있다"며 "경쟁사가 HBM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고, 그로 인해 HBM 가격과 동시에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이 하락하는 경우를 가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인 9조212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공급사 간 HBM 점유율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수익성 악화를 경계해야 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공급망에 진입하고, 미국 마이크론 또한 HBM 공급물량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한동희 연구원은 "향후 경쟁사가 시장에 진입하게 되더라도 SK하이닉스가 더 낮은 가격을 제시해 출혈 경쟁을 하기 보다는 가격과 물량의 최적점에서 수익성을 지키는 것이 유리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AI 사이클의 핵심은 과거 일반 메모리 사이클처럼 점유율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익과 수익성 극대화 전략이 중요하다. 높은 양산성과 낮은 원가를 감안하면 HBM 공급 경쟁 속에서도 차별적인 이익과 수익성의 포인트는 여전히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동희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AI 사이클에서 가장 중요한 ▲누가 더 높은 성능의 제품을 ▲고객이 원하는 적절한 시기에 ▲높은 신뢰성으로 납품할 수 있느냐 하는 점에서 완벽 승리했다고 판단했다. 파운드리 기술 리더십이 매우 공고했기에 수익성이 하락하거나 경쟁자가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주가가 크게 하락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라는 이야기다.

HBM 공급 과잉에 대해서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HBM4 제품부터 TSV Via의 급증으로, Die(칩) 크기도 커지는데, 이는 곧 전공정 단계에서의 공급 제약"이라며 "수율이 가장 큰 걸림돌이던 기존 HBM 시장에서 Die 관련 제약 사항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는 다소 과해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SK하이닉스는 올해 HBM 물량을 이미 완판한 상태이며, 내년 물량 계약도 협상을 진행 중이다.

SK하이닉스의 하반기 업황은 견조하지만, 2026년부터는 불확실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한동희 연구원은 "지난해 계약 완료된 HBM 판매 확대가 3~4분기 동안 지속되고 일반 D램의 공급 여력도 여전히 제한적이기에 큰 폭의 하락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고객사와의 HBM 계약 절차 마무리가 되지는 않았기에 내년을 전망하기엔 불투명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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