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최대 실적···영업이익 39% 증가플랫폼 사업 호조···커머스·모빌리티 두 자릿수 성장카카오톡 전면 개편···AI 에이전트도 연내 공개
카카오는 2분기 매출 2조283억원, 영업이익 1859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와 35% 증가한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며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매출 1조9489억원, 영업이익 1254억원)를 크게 웃돌았다.
신종환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계열사들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효율 중심의 운영이 효과를 내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다시 한 번 매출 성장의 재가속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난 1조552억원으로 집계됐다. 플랫폼 부문 중 톡비즈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5421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톡비즈 광고의 2분기 매출액은 32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선물하기와 톡딜 등 톡비즈 커머스 매출액은 22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모빌리티·페이 등이 포함된 플랫폼 기타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4348억원이다. 게임, 뮤직, 스토리 등이 포함된 콘텐츠 부문의 2분기 매출액은 973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 감소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서비스의 대대적인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9월부터 연말까지 카카오톡 5개 탭 전반의 서비스 개편이 시작된다"며 "특히 친구 탭과 세 번째 탭의 변화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친구 탭은 '일상 공유형 피드 공간'으로 친구 생일, 공유한 콘텐츠, 단톡방 미디어 등을 모아 사용자 간 인터랙션할 수 있게 만들겠다"면서 "서비스의 편의성과 사용성 또한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픈AI와 협력해 개발하고 있는 자체 AI 에이전트 역시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다. 정 대표는 "오픈AI와 협업한 프로덕트(상품)는 오픈AI 챗GPT 이용자 경험 위에 카카오가 보유한 자산과 국내 이용자에 대한 이해도를 더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출시가 임박한 만큼 속도감 있게 작업 중이고, 오는 9월 진행될 if 카카오에서 형상을 보여주고 늦어도 다음 실적 발표 전엔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에 최종 선정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정부에서 최근 언급하고 있는 소버린 AI 방향성과 카카오 AI 전략은 결국 하나의 방향으로 수렴하고 있다"면서 "카카오는 단순히 모델 개발에만 그치지 않고 서비스로서의 소버린 AI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정 대표는 "올해는 카카오에게 AI 대전환기의 서막이 되는 해"라며 "모바일 시대의 성공 경험을 살려, AI 시대에도 인프라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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