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내부 출신 행장, 경영성과와 퇴임 소감 밝혀총액인건비 경직성에 대한 아쉬움 남겨차기 행장 임명 전까지 안종혁 직무대행 체제
윤 행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3년 전 이 자리에서 자행 출신 1호 은행장으로 대과 없이 임기를 마치며 좋은 선례를 남길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드렸던 기억이 있다"면서 "그 부탁에 응답해 주신 여러분 덕분에 영광스러운 자리에 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윤 행장은 3년간의 성과에 대해 설명하며 수은의 다음 50년을 향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윤 행장은 "당행 법정자본금을 25조원으로 확충해 지속가능한 정책금융의 토대를 더욱 단단히 했고 이를 바탕으로 방산, 조선, 원전 등 전략수주 산업이 다시 한 번 힘차게 도약할 수 있는 실질적인 힘이 됐다"면서 "공급망안정화기금을 성공적으로 출범시켜 우리 산업과 공급망이 흔들림 없이 버틸 수 있는 튼튼한 방파제를 세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발금융이라는 새로운 금융수단을 도입해 우리 수은이 '국제협력은행'으로서의 외연을 확장하는 계기를 만들었고 글로벌·자본시장본부를 신설해 자본시장업무가 새로운 정책금융의 한 축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윤 행장은 3년간 근무하며 아쉬웠던 부분에 대해서도 솔직히 털어놨다.
그는 "수은의 특수성을 반영하고자 애썼음에도 총액인건비 제도의 경직성으로 인해 여러분의 헌신에 걸맞은 보상을 드리지 못한 것은 최고경영자로 오래도록 마음에 남을 아쉬움"이라며 "자리를 떠나더라도 이 과제만큼은 관심을 놓지 않겠다. 제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수은은 윤 행장이 퇴임하며 차기 행장이 선임될 때까지 안종혁 전무이사(수석부행장)가 행장 직무대행을 맡는다. 수은 행장은 기획재정부 장관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jisuk618@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