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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롯데쇼핑의 폐점 전략, 가산 아울렛 문닫는다···점포 구조조정 박차

유통·바이오 채널

롯데쇼핑의 폐점 전략, 가산 아울렛 문닫는다···점포 구조조정 박차

등록 2025.07.23 15:21

수정 2025.07.23 17:06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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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올해 하반기 롯데팩토리아울렛 가산점 영업 종료 결정

임대차 계약 만료 명분이지만 실적 부진이 주요 원인

점포 효율화 및 수익성 개선 전략 가속

펼쳐 읽기

유통업계 전반적으로 부진 점포 폐점 확산

백화점·아울렛·면세점 모두 구조조정 중

건물주 자산 용도 변경도 폐점에 영향

향후 전망

롯데, 신규 투자보다 자산 정리 및 현금 확보에 집중

일부 점포 신규 출점·리뉴얼 병행, '타임빌라스' 전환 추진

가산점 인근에는 당분간 신규 매장 계획 없음

매출 감소·온라인 경쟁, 폐점 불러대형 점포 수익성 저하, 자산 정리 가속신규 쇼핑몰 출점 병행, 지역별 리뉴얼 추진

2024 CEO IR데이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이 기자들 앞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롯데쇼핑 제공2024 CEO IR데이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이 기자들 앞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롯데쇼핑 제공

롯데쇼핑이 올해 하반기 '롯데팩토리아울렛 가산점' 영업을 종료한다. 표면상 임대차 계약 종료가 이유지만, 실적 부진이 결정적인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외형 확대보다는 점포 효율화에 방점을 찍고, 수익성이 낮은 매장을 정리하는 데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오는 9월 30일 가산점 운영을 종료할 예정이다. 회사는 지난달 말 입점 브랜드를 대상으로 폐점 방침을 통보했다.

가산점은 2016년 1월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 인근에 '공장형 아울렛'을 콘셉트로 문을 열었다. 2년 이상 된 브랜드 재고를 최대 80% 할인해 판매하며 '가성비 쇼핑' 수요를 겨냥했지만, 온라인 중저가 플랫폼의 성장과 체험형 소비 트렌드 변화로 경쟁력을 잃었다. 무신사·브랜디 등 온라인 채널이 부상했고, 체험 중심 소비는 파주·여주 등 대형 아울렛으로 쏠렸다.

가산점의 2023년 매출은 221억원으로, 전년 대비 9.4% 감소했다. 롯데쇼핑이 운영하는 22개 아울렛 중 가장 낮은 실적이다. 2019년에도 폐점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당시엔 최종 결정이 미뤄졌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임대차 계약 종료 시점을 맞아 다양한 사안을 검토했고,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통업계 전반적으로 부진한 점포를 중심으로 폐점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에는 롯데백화점 마산점, NC백화점 부산 서면점, 2001아울렛 구로점 등이 문을 닫았고, 올해도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점, 그랜드백화점 일산점, 뉴코아아울렛 논현점 등이 폐점 수순을 밟았다. 면세점도 신세계면세점 부산 센텀시티점과 현대면세점 동대문점이 각각 폐점을 확정했다.

점포 폐점에는 실적 부진뿐 아니라 건물주의 자산 용도 변경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NC백화점 서면점과 디큐브시티점은 소유주가 쇼핑시설을 오피스로 전환하기로 하면서 영업 종료가 결정됐다. 디큐브시티를 보유한 이지스자산운용은 리뉴얼을 거쳐 '스타필드 빌리지' 입점을 추진 중이며, 롯데백화점 분당점도 같은 운용사가 우미건설과 함께 오피스 전환 인허가를 받은 뒤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

롯데는 최근 신규 투자보다 자산 정리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마산점을 정리한 데 이어 올해는 미아점 매각을 준비 중이며, 센텀시티점과 일산점도 매물로 나왔다. 롯데마트는 수원 영통점 매각에 이어 김천점의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며 유휴 자산 유동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같은 기조는 그룹 차원의 긴축 재정과 맞물려 있다. 최근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이 'AA'에서 'AA-'로 하향된 데 이어 롯데지주, 롯데물산, 롯데렌탈, 롯데캐피탈 등 주요 계열사들도 신용등급 강등을 겪었다. 이에 따라 그룹 전반적으로 비용 통제와 현금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점포 구조조정과 동시에 일부 지역에 신규 출점도 계획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2030년까지 서울, 인천, 대구, 전주 등에 신규 쇼핑몰을 세우고, 광주 수완점과 동부산점 등 기존 점포 6곳은 '타임빌라스'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몰 은평점과 수지점도 같은 방식의 리뉴얼이 추진 중이다.

다만 이번에 폐점하는 가산점 주변 지역에 대해서는 "구로·가산·금천 일대에는 당분간 개점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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