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특검, 카카오모빌리티에 '특혜 의혹' 제기
카카오모빌리티는 17일 "공정위 제재 처분과 금감원 정밀 감리는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성실하게 소명했고, 일부는 행정소송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외부로부터 어떠한 특혜도 받은 사실이 없으며 투자 역시 사업적 판단 하에 결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별검사)은 김 여사 일가의 집사로 불리는 김예성 씨가 관여해 설립된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옛 비마이카)에 카카오모빌리티가 자금을 지원한 것을 두고, 정부의 제재에 대한 특혜를 염두에 둔 조치가 아니겠느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23년 2월 가맹 택시 '카카오T블루'에만 호출을 몰아줬다는 '콜 몰아주기' 의혹으로 공정위로부터 25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또 지난해 7월에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몸값을 올리기 위해 매출을 고의로 부풀린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조사도 받았다. 특검팀은 카카오모빌리티 투자가 공정위 처분과 금감원 감리 착수 사이에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카카오모빌리티는 일련의 의혹과는 무관한 투자였다고 주장한다. 근거는 IMS모빌리티와의 협업 시점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투자 2년 전인 2021년부터 IMS모빌리티를 포함해 국내 렌터카 중개 서비스 관련 협력을 이어왔다. 2021년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되기 전이다.

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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