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지원 및 이자 감면 방안 추진채무조정 대책 성실상환자 배려금융당국 소상공인 의견 수렴 강조
이 대통령은 4일 오후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충청에서 듣다, 충청 타운홀 미팅' 행사에서 자영업자 지원 강화를 요청한 시민의 질문을 받고 "성실상환자 채무조정 방안을 소개해달라"며 권 사무처장을 무대에 불러냈다.
권 사무처장이 마이크를 잡자, 이 대통령은 "이분을 소개드리면 이번에 부동산 대출 제한 조치를 만들어낸 분이다"며 "잘하셨다"고 말했고, 관객석에서는 박수가 나왔다.
권 사무처장은 "(이번 채무조정 대책과 관련해) 성실상환자들의 불만을 공감한다"면서 "성실상환자들에 대해서도 이자 감면, 만기 연장 등의 노력을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최근에 은행권 통해서 이자를 150만 원씩 감면하고 통장에 넣어드린 걸로 기억하는데, 기억하시죠?"라고 대중에게 묻기도 했다.
그는 또 "사업을 폐업할 때, 사업자 대출을 개인 대출로 전환하면 30년 만기로 저리 분할상환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며 "또 중기부랑 금융위가 폐업하실 때 15년까지 만기 연장해서 금리를 1% 깎아주는 노력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권 사무처장의 설명을 들은 뒤, 금융당국에 별도의 제안도 건넸다. "소상공인 부채 문제는 열심히 노력해도 현장에서 체감을 못 하거나 '왜 이렇게 하지?' 하는 게 있을 수 있다"며 "빚지고 있는 소상공인을 모아서 '당신이 금융당국이면 어떤 걸 할 수 있겠냐' 물으며 집단 토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소위 수요자 중심 행정"이라며 "소상공인 입장에서 필요한 것이 뭔지 발굴해가지고 검토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권 사무처장은 "책상머리가 아닌 현장에서 다시 한 번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1968년생인 권 사무처장은 행정고시 38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정경제부를 시작으로 금융위 은행과장, 금융정책과장,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실 파견, 금융위 상임위원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현재는 김소영 전 부위원장의 임기 만료 이후 부위원장 직무대행까지 맡고 있다.
이달 6일 임명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017년 금융위 부위원장 당시 권 사무처장과 금융혁신기획단장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뉴스웨이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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