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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지금도 힘든데"···이스라엘-이란 충돌에 긴장하는 석유화학

산업 에너지·화학

"지금도 힘든데"···이스라엘-이란 충돌에 긴장하는 석유화학

등록 2025.06.20 15:51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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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공급 차질 리스크 확대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도 잔존나프타 등 원료값 상승 직격탄

"지금도 힘든데"···이스라엘-이란 충돌에 긴장하는 석유화학 기사의 사진

석유화학 업계가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 격화에 긴장하고 있다. 이들의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원유가격이 상승하고 이는 곧 석유화학사들의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도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무더운 여름 속 한파를 견뎌내고 있는 석유화학 업계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각)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근원물 종가는 배럴당 78.85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2.8% 올랐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근원물은 전장대비 0.31% 오른 73.50 달러를 기록했다.

이같은 국제 유가의 상승세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과 무관하지 않다. 특히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은 8일째 이어지고 있지만 보다 격화되는 모양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2주 안에 핵무기를 포기하는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면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최후통첩을 날리기도 했다.

이에 석유화학 업계도 현재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들의 충돌이 장기전으로 흘러가게 되면 업계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석유화학 업계는 나프타를 기초 원료로 사용 중인데, 이는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반제품이다. 결국 원유 가격이 오르게 되면 이들의 원료인 나프타 가격도 오른다는 뜻이다. 더구나 또 다른 공급처인 러시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제재로 이미 공급이 가로막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의 반발 등으로 현실 가능성은 낮다고 보지만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지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국내로 들여오는 원유 70% 가량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는 점에서다.

그렇다고 원료값 상승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가격 경쟁력에서 밀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석유화학 업계는 보릿고개를 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및 중동 국가들이 설비를 대규모로 증설했고, 이를 기반으로 저가 물량 공세를 펼쳐왔다. 이에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의 수익성은 악화됐다.

올해 1분기도 별반 상황은 다르지 않다. 금호석유화학 정도를 제외하고는 업계 전반적으로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롯데케미칼은 126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LG화학과 한화솔루션은 영업이익을 냈지만 사업부문별로 보면 석유화학 부문은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 와중에 중동 지역 긴장감으로 인해 원료값 부담 리스크까지 부상하자 업계는 불안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석유화학 업계 관계자는 "원료를 미리 구입해뒀다는 점에서 단기적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만약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장기화되고 이로 인해 원유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른다면 부담이 될 것"이라며 "이미 공급량이 더 많아 제품 가격을 올리기도 힘든 구조인데 원유 가격까지 올라가면 원가 부담만 늘어나고 수익성은 더욱 줄어들 수밖에 없게 된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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