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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김치 팔아 돈 번 조선호텔···호텔업계 프레임 깼다

유통·바이오 여행

김치 팔아 돈 번 조선호텔···호텔업계 프레임 깼다

등록 2025.05.23 13:47

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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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객실 매출 1190억원 기록, 전체 수익 70% 넘겨프리미엄 김치, 가정간편식으로 새로운 수익원 개척골프장·레저시설 운영권 확보, 레저 부문 매출 급증

김치 팔아 돈 번 조선호텔···호텔업계 프레임 깼다 기사의 사진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전통적인 객실 중심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외식, 레저, 식품 등 다양한 사업 부문에서 뚜렷한 실적을 내고 있다. 호텔 수익에 치우치지 안고 '객실 밖'에서 더 많은 매출을 벌어들이는 기업으로 체질을 바꾸는 데 성공한 것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선호텔앤리조트의 2025년 1분기 총매출은 166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객실 매출은 472억원으로 전체의 28.4%에 불과했으며, 식음료(492억원), 레저(227억원), 기타 사업(470억원)을 합한 비객실 부문 매출은 1190억원으로 전체의 71.6%를 차지했다.

비객실 부문 중에서도 '기타'로 분류된 사업 영역은 특히 눈에 띈다. 조선호텔은 지난해 11월 식품 전문 온라인몰 '조선 테이스트 앤 스타일'을 론칭하고, 자사 브랜드를 활용한 프리미엄 김치와 호텔식 HMR(가정간편식) 제품, 선물세트, 침구류 등 소매 상품 판매에 본격 나섰다.

해당 제품은 SSG닷컴과 주요 백화점 채널을 통해 유통되며 매출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외식 브랜드 '호경전', '호무랑', 글로벌 레스토랑 'MOTT32'의 운영 수익과 플라워숍, 오피스 임대료 등이 이 항목에 포함된다.

레저 부문 역시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실적 개선을 견인하고 있다. 조선호텔은 2024년 중 신세계건설로부터 골프장 '자유CC'와 '트리니티클럽', 스타필드 아쿠아필드, 센텀시티 스파랜드 등 주요 레저시설 운영권을 넘겨받아 호텔과 레저사업의 일원화 체제를 구축했다.

실제 올해 1분기 조선호텔앤리조트의 레저 부문 매출은 227억원으로 집계됐다. 해당 사업은 지난해 6월 말 신세계건설로부터 양수한 이후, 올해부터 실적에 본격 반영되기 시작했다. 전년 동기에는 관련 매출이 거의 없었던 만큼, 신규 편입 효과가 수익 확대에 뚜렷한 기여를 하고 있다.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기존 숙박·연회 중심 운영에서 벗어나 외식, 레저, 소매가 결합된 복합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의 전환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 같은 변화는 경기 민감도가 높은 전통 호텔업의 구조적 한계를 보완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조선호텔이 호텔 브랜드를 기반으로 식음료, 외식, 리빙상품, 골프장 등 수익원을 다변화한 결과가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다각화된 수익 구조는 계절성과 외국인 관광객 수요에 좌우되는 전통 호텔업의 리스크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호텔·외식·레저 전 영역에 걸쳐 신규 수익원을 발굴하고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고부가가치 서비스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브랜드 신뢰를 바탕으로 고정 수요를 확보하고, 정보보안과 시설 투자를 병행해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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