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광고 출연해 '선박 기술' 위트 있게 소개딱딱한 이미지 깨며 영상 조회 수 1000만회 넘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진짜 멋진 남자' 열풍이 불고 있다. 배우 김우빈이 '진짜 멋진 남자'가 되어 돌아온 까닭이다.
20일 HD현대에 따르면 김우빈을 모델로 내세워 제작한 회사의 디지털 광고가 영상 공개 3주 만에 조회수 1000만회를 돌파했다.
이번 캠페인을 본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탁월한 주인공 섭외가 HD현대를 더욱 빛나게 했다", "조선업 광고를 이렇게 찍으니까 웃기네", "HD현대에서 일하면 멋진 남자 되나요?", "나 신입사원인데 이거 보고 정년퇴직까지 회사 다니기로 했다" 등 재미있는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영상 속 김우빈은 초대형 LNG 운반선을 타고 바다에서 드라이브를 즐기거나, 미래 첨단기술이 적용된 원유 운반선을 주차장에 세우는 등 선박 기술을 일상 속에 능청스럽게 담아내고 있다. 또 친환경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으로 와인을 직접 수입하고, 잠수함으로 바다에 뛰어든 효녀 심청을 살려내는 등 '진짜 멋진 남자'의 모습을 위트 있게 보여주고 있다.
이번 광고의 묘미는 뛰어난 전달력과 진한 여운이 주는 감동이다. 각각의 에피소드마다 HD현대가 보유한 기술력을 선보여 자칫 어려울 수 있는 선박 기술을 대중들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냈다는 평가다. 여기에 마지막 장면 속 직원들의 모습은 진한 여운과 함께 보는 이로 하여금 자긍심을 높여주고 있다.
하지만 뭐니 뭐니해도 주연 배우인 김우빈 특유의 남자다우면서도 쾌활한 이미지에 지난 1월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들의 치료비 지원을 위해 서울아산병원에 1억원을 기부한 선행의 이미지가 오버랩 되면서 따뜻하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유쾌하게 전달했다는 분석이다.
김우빈의 따뜻한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4년 저소득 청소년을 돕기 위해 익명으로 기부를 시작한 김우빈은 매년 서울아산병원을 통해 소아암 환우들을 위한 지원과 소외된 계층을 위해 11년째 꾸준히 나눔을 이어오고 있다. 코로나19, 산불, 수해 등 국가적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기부 행렬에 동참, 현재까지 김우빈의 누적 기부액은 11억원이 넘는다.
HD현대는 진짜 멋진 남자를 내세운 영상이 공개 1주일 만에 조회 수 300만을 돌파한 데 이어, 약 3주 만에 1000만회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이번 영상을 기획한 HD현대 관계자는 "HD현대가 가진 세계 최고의 조선 기술을 대중들에게 친근하게 알리고자 이번 광고를 기획했다"며 "영상을 본 임직원들이 글로벌 1위 조선사의 일원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게 된 것에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HD현대는 중후장대 기업 특유의 딱딱한 이미지를 변화시키기 위해 외계인을 등장시킨 '더 큐브', 기름을 의인화한 '오일전사' 등 친근하고 변화에 유연한 기업 이미지 구축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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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신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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