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도 5일부터 신규 고객 상담 중단보호서비스도 자동 가입···75세 고령 우선 가입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앞서 발생한 해킹공격으로 가입자 유심(USIM) 정보가 유출된 것과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SKT는 2일 서울 을지로 SKT 타워에서 열린 설명회를 통해 ▲전국 2600여개 T월드 매장 신규 가입자 모집 중단 ▲유심보호서비스 자동 가입 시행 ▲원활한 유심 교체 위한 재고 확보 방안 ▲해외 여행객을 위한 공항 유심 교체 지원 확대 ▲로밍 시에도 이용 가능한 유심보호서비스2.0 등 추가 고객 보호 방안을 발표했다.
유심과 관련한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모든 T월드 매장은 신규 고객 상담을 중단하고 유심 교체 업무에만 집중할 예정이다. 늦어도 오는 5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SKT는 이날부터 모든 고객이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와 관련한 이용약관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고한 상태다.
현재까지 총 1442만명의 SKT 고객이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완료했다는 설명이다. 남은 약 850만명 고객에 대해서는 오는 14일까지 시스템 용량에 따라 하루 최대 120만명씩, 순차적으로 자동 가입 처리할 계획이다.
75세 이상 고령 고객 및 장애인 고객을 우선 가입시킬 예정이다. 자동 가입은 SKT 고객 대상으로 우선 시행된다. SKT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업체와도 추후 협의할 계획이다.
적극 유심 재고 확보와 신속 공급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5월과 6월 각각 500만장씩, 총 1000만장의 유심을 순차적으로 확보해 공급하고 7월 이후에도 추가 확보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유심 제조사와 생산 확대 및 공급 일정 단축을 위한 핫라인(Hot-line)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유심 제조사와 생산 확대 및 공급 일정 단축을 위한 핫라인(Hot-line)을 구축할 예정이다.
해외 여행객을 위한 특별 지원대책도 내놨다. 이번 연휴 기간 해외 여행을 계획 중인 고객의 원활한 유심 교체를 위해 오는 6일까지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내 로밍 센터 내 좌석수를 두배로, 업무 처리 용량을 세배로 확대 운영하겠다는 입장이다. 인천공항의 경우 이날부터 면세구역 내에도 11석을 추가로 신설한다. 본사 직원 100여명을 현장에 투입해 유심 교체 업무를 돕는 등 서비스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해외 로밍 고객들도 이용 가능한 '유심보호서비스2.0'도 준비를 거쳐 오는 14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유심보호서비스2.0은 온라인·모바일 T월드 또는 고객센터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유영상 SKT CEO는 "이번 사고 수습 과정에서 불안과 불편함을 겪고 계신 고객분들과 사회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SKT는 앞으로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해 고객 보호와 피해 예방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KT를 상대로 유심 부족 현상이 해결될 때까지 이동통신 신규 가입자 모집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행정지도를 했다. 과기정통부는 SK텔레콤이 가입자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보다 강도 높은 해결책을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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