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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관세 무풍지대' 태양광···몰래 웃음 짓는 OCI

산업 에너지·화학

'관세 무풍지대' 태양광···몰래 웃음 짓는 OCI

등록 2025.04.18 13:51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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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기업, 美 관세 리스크 피할 가능성 ↑OCI, 반사이익 기대···북미 시장 공략 속도 내"양사 모두 美 시장서 핵심적인 위치 점할 것"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국내 태양광 업계(한화솔루션·OCI홀딩스 등)의 주력 생산 제품이 미국의 관세 품목으로부터 면제될 가능성이 커지며 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비(非)중국 태양광 공급망을 구축해 온 OCI는 이번 조치로 공급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전날 국내 태양광 대표 기업 한화솔루션과 OCI홀딩스의 주가는 각각 2만2100원, 6만8700원으로 마감했다. 전 거래일 대비 각각 10.50%, 15.66% 오른 수치며, OCI홀딩스의 주가는 장중 18% 넘게 올라 7만원 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는 미국의 상호관세 면제 품목(HTSUS)에 태양광 소재인 폴리실리콘과 웨이퍼가 포함됐다는 소식으로 국내 태양광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폴리실리콘과 웨이퍼는 국내 태양광 기업의 주력 생산품 중 하나로, 태양광 밸류체인의 기초소재로 꼽히기도 한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모든 제품에 최대 145% 관세를 부과한다고 결정함에 따라 국내 기업에 큰 반사이익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또, 한화솔루션과 OCI의 경우 일찌감치 미국 시장에 둥지를 틀어 현지 생산을 확장하고 있기 때문에 관세 무풍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시장에서는 OCI가 받을 수혜에 주목하고 있다. 비중국 태양광 밸류체인을 구축 중인 OCI는 현재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고 있으며 해당 지역에서 생산한 제품을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당초 동남아 주요 국가에 높은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는 우려 목소리 나왔으나, 이번 미국 관세에 실리콘과 웨이퍼가 면제되면서 관세 리스크를 피할 가능성이 높아졌고 가격 경쟁력 면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

우호적인 사업 환경에 힘입어 OCI는 북미 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우현 OCI 회장은 지난 2월 열린 한국최고경영자포럼을 통해 "소재 사업에서 중국산에 대한 규제가 강력해질 것으로 보이며 국내 태양광 사업에는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면서 "올해는 미국 텍사스 외 다른 지역으로도 태양광 발전 사업을 확장해 신규 수익을 창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OCI홀딩스의 말레이시아 자회사인 OCIM는 약 85000억원을 투자해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 능력을 확장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7년까지 기존 3만5000톤(t)에서 5만6600t으로 늘릴 예정이다.

다만 이 같은 호재가 반영된다 하더라도 당장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에는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한화솔루션과 OCI홀딩스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전 분기보다 하락하거나 비슷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올 하반기부터 실적 회복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게 업계 전반적인 시각이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중국을 배제한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의지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구체화되고 있는 만큼, 미국 시장에 빠르게 진출한 한화솔루션과 OCI홀딩스가 미국 내 태양광 공급망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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