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2일 일요일

서울

인천

백령

춘천

강릉

청주

수원

안동

울릉도

독도

대전

전주

광주

목포

여수

대구

울산

창원

부산

제주

산업 효성家 '완전 계열분리' 순항···3형제 화해 물꼬 트자 '속전속결'

산업 에너지·화학

효성家 '완전 계열분리' 순항···3형제 화해 물꼬 트자 '속전속결'

등록 2024.08.23 07:44

김다정

  기자

공유

조현준·현상 형제, 이달 지분 스왑 속도···조현상 HS효성 최대 주주'지분율 0%' 조현준, HS효성과의 관계 정리···계열분리 마무리 단계'2남' 조현문 지분 처리 남아···"지분 정리 협상하기로" 소통 순조

최근 효성가 장남인 조현준 효성 회장과 3남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의 지분 스왑이 속도감 있게 이뤄지고 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최근 효성가 장남인 조현준 효성 회장과 3남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의 지분 스왑이 속도감 있게 이뤄지고 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효성그룹이 '오너 3세' 교통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신설 지주사 HS효성 출범 이후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과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의 지분 정리까지 일단락되면서 완전한 계열분리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특히 10년 넘게 이어온 효성가(家) '2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과의 갈등이 봉합 수순에 들어가면서 조 전 부회장이 보유한 지분 정리도 순항할 전망이다.

형제 간 계열분리 '속도'···'오너 3세' 지주사 지분 맞교환


최근 효성가 장남인 조현준 효성 회장과 3남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의 지분 스왑이 속도감 있게 이뤄지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조 부회장은 이달 두 차례에 걸쳐 조 회장으로부터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로 효성 보통주 86만1411주를 추가 취득했다. 이어 조 회장은 이달 16일, 19일, 21일에 시간 외 매매로 ㈜효성 보통주 133만7684를 조 부회장으로부터 취득했다.

이로써 조현상 부회장의 HS효성 지분율은 55.08%로 늘고, 조현준 회장은 보유한 HS효성 주식을 전량 처분해 지분율 0%가 됐다. ㈜효성의 경우 조 회장의 지분율은 지난달 3일 33.03%에서 이날 기준 41.02%로 늘었고, 조 부회장 지분율은 22.02%에서 14.06%로 줄었다.

사실상 두 형제의 지분 교환을 통한 계열분리는 예견된 수순이다. 앞서 효성그룹은 지난 7월 1일 신설 지주회사 HS효성을 출범을 계기로 형제간 '독립경영'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효성가(家) 차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스파크플러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아버지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유산 상속 관련 기자간담회를 마친 후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효성가(家) 차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스파크플러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아버지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유산 상속 관련 기자간담회를 마친 후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효성家 '화합'의 길로···'차남' 조현문 지분 정리 새 국면


시장에서는 조현준 회장이 HS효성 지분을 전량 처분한 만큼 추후 완전한 계열분리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공정거래법상 친족 간 계열분리를 위해서는 상호 보유 지분을 상장사 3%, 비상장사 10% 미만으로 낮춰야 한다.

현재 두 형제의 지분 정리가 일단락되면서 큰 틀의 계열분리는 일단락됐지만, 효성화학 등 계열사에 대한 지분 정리가 남아있다.

특히 시장에서는 경영권을 놓고 형제들과 갈등을 빚다 회사를 떠난 차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보유한 지분 정리에 관심이 쏠린다. 조 전 부사장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은 효성티앤씨와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등을 비롯해 약 9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현재 조현문 전 부사장은 ▲더클래스효성 3.48% ▲효성티앤에스 14.13% ▲효성토요타 20%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 10% ▲신동진 10% 등 비상장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효성가 계열분리는 조 전 부사장이 그룹으로부터의 완전한 독립을 위해 자신의 지분을 적법하게 처분하길 원한다는 메시지를 던지면서 새 국면을 맞았다.

더 이상 특수관계자로 엮이지 않도록 가족회사 주식을 모두 내려놓고자 하며, 형제들이 이를 매입해달라는 것이다. 조 전 부사장의 지분 관계까지 정리되면 효성그룹은 ㈜효성과 HS효성으로 완전히 계열분리를 할 수 있게 된다.

최근 조현준·조현상 형제와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과의 소통의 물꼬가 트이고 있단 점도 고무적이다. 양측은 조 전 부사장의 공익재단 설립안에 동의하면서 갈등 봉합 수순에 들어갔다.

조 전 부사장은 "가족 간 화해의 물꼬를 트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계열분리와 이를 위해 필수적인 지분 정리와 형제간 갈등 종결에 대해서도 계속 협상을 이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