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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친환경·AI' 공들인 HD현대重···호실적 이끌었다

산업 중공업·방산

'친환경·AI' 공들인 HD현대重···호실적 이끌었다

등록 2024.08.19 16:49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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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重, 올 상반기 연구개발비 449억···전년比↑ 조선 3사 중 가장 높은 증가 폭···투자 속도 성장세"친환경 비롯 인공지능, SMR 기술 등 개발 박차"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HD현대중공업이 올해 친환경 사업을 중심으로 연구개발에 속력을 높이고 있다. 올 상반기 거둔 수익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기술 투자를 적극 추진해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굳혀나가겠다는 포석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 비용으로 448억6500만원을 썼다. 이는 약 5년 전인 2019년 상반기(262억원)와 비교해 71.4% 늘었으며 조선 3사 중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같은 기간 삼성중공업은 240억원에서 360억원으로 약 50% 확대됐고, 한화오션은 288억원에서 290억원으로 0.7% 늘었지만 증가 폭은 가장 낮았다.

3사의 상반기 총연구개발비는 2022년 963억원에서 2023년 1114억원, 올해 1099억원으로 집계됐다. 조선산업이 호황기에 진입하면서 국내 기업들이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 개발 투자에 본격적으로 감행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기업부설 연구소에서 ▲선미 추진시스템 프로세스 구축 ▲중형·대형 엔진용 후 처리장치 개발▲부유식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 ▲하이브리드 및 전기추전 선박용 추진시스템 등 다양한 연구과제를 진행했다. 이같은 기술 개발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시장 점유율을 확장하는 등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친환경 관련 사업에 힘주는 모양새다. 지난해 말부터 현대중공업은 하이브리드 및 전기추진 선박용 POD 추진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간 업계에서 하이브리드 전기추진 방식 도입은 미국과 영국 등 해외 주요 국가에서 두드러졌고, 국내에선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미미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기술 개발을 통해 친환경 선박 추진패키지 시장 진입을 본격화하며 점유율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또한 해상풍력 시장 내에서도 지속적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15MW급 부유식 해상풍력발전기의 하부 구조물을 개발하던 것을 올해 18MW급으로 확장해 연구·개발 중에 있다. 회사는 대형 해상풍력발전기용 부유체 모델을 확보해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자율주행 선박과 디지털 트윈 등 인공지능(AI) 분야에도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2022년 6월 대형 선박의 자율운항에 성공하며 상용화를 위한 시스템 고도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6월엔 AI 기술을 접목해 감시, 수색·구조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원해경비함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같은 꾸준한 기술 개발을 바탕으로 현대중공업은 지난 2분기에 호실적을 냈다. 회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8820억원, 19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 185.8% 성장했다. 현대중공업은 하반기에 글로벌 시장 흐름에 발맞춰 친환경을 중심으로 다양한 기술 투자에 힘을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시장 우위에 선점하고 있는 기술의 고도화뿐만 아니라 AI, 전기·하이브리드 추진과 수소 운반, SMR 기술 등 다양한 개발에 보다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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