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DL이앤씨의 이번 분기 실적 부진의 주요 요인은 별도 기준 주택부문 원가율 개선 시점이 계속 지연된다는 점"이라며 "410억원 수준의 DL건설의 주택 및 비주택 사업 각종 비용이 반영된 것도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2분기 DL이앤씨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2조100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4.7% 감소한 326억원으로 나타났다.
저조한 숫자보다 실적의 내용과 향후 전망이 아쉽다는 평가다. 장 연구원은 "주택 원가율의 본격적 개선 시점이 지연되고 예상치 않게 DL건설의 부진까지 수면위로 올라왔다"며 "올해 턴어라운드는 현실적으로 어려워졌고 내년 턴어라운드 강도에 대한 기대감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DL이앤씨가 다소 이례적으로 연중 대표이사를 비롯한 대대적인 경영진 교체가 이뤄진 만큼 회사 지향점 설정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전망했다. 장 연구원은 "업종 내에서 차별적인 체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뚜렷한 방향성을 알기 어려운 현금활용 계획으로 주가는 차별화하지 못했다"며 "그런 와중에 이번 분기에는 약 2000억원의 순현금 감소까지 겹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좋은 조건은 충분히 갖추고 있는 기업인 만큼 혼란한 업황 속에서 어떠한 회사의 지향점을 제시하느냐에 따라서 반등의 시기와 강도가 정해질 것이라며 "주가 차원이 아니라 기업의 미래 차원에서도 중요한 시점"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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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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