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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증권사 지점이 사라진다···44개 증권사 전국 지점 '고작 784개'

증권 증권·자산운용사

증권사 지점이 사라진다···44개 증권사 전국 지점 '고작 784개'

등록 2024.07.16 15:12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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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점 수 2010년 1879개 달했지만 14년 만에 58% 감소MTS·HTS 비대면 거래 영향···일부 점포 WM 기능 강화

증권사 지점이 사라진다···44개 증권사 전국 지점 '고작 784개' 기사의 사진

국내 증권사의 지점이 계속 사라지고 있다.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 및 홈트레이딩서비스(HTS)를 활용한 비대면 증권 거래가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지점을 줄이는 대신 고액 투자자가 몰리는 곳에 하는 지역의 점포에는 역량을 집중하는 추세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국내 44개 증권사의 국내 영업지점 및 영업소 수는 784개로 나타났다. 1년 전(856개)에 비해 72개가 축소됐다. 증권사 지점 수는 2010년 말 1879개를 정점으로 지점 수는 꾸준히 줄어들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대면 거래가 축소된 영향으로 2020년 처음으로 1000개를 밑돈 이후 2021년 908개, 2022년 870개, 2023년 803개로 감소했다.

1년 사이 지점이 가장 많이 줄어든 증권사는 KB증권이다. KB증권 점포는 지난해 총 103개에 달했지만 영업지점 6개, 영업소 10개를 각각 없애면서 올해 1분기 87개로 축소됐다. 이 기간 NH투자증권은 14개, 신한투자증권은 11개, 미래에셋증권은 9개, 한국투자증권은 5개의 점포를 줄였다.

이는 개인 투자자들의 MTS·HTS 사용으로 비대면 거래가 활발해진 영향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과거엔 증권사 계좌 개설, 공모주 청약 등 증권 거래를 위해 증권사 지점에 방문하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MTS·HTS가 활성화되면서 일반 지점은 고객 방문 자체가 드문 일이 됐다"며 "일반 지점 운영비용을 고려하면 전산 시스템에 집중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실제 증권사들은 지점 수를 줄이는 대신 전산 인프라에 투자하는 비용은 확대하고 있다. 국내 48개 증권사의 전산운용비는 2021년 6221억원, 2022년 7446억원, 2023년 8143억원으로 매년 증가하는 중이다.

그러나 개인과 법인 등 '큰손 투자자'가 몰린 지역의 지점에서는 종합 금융 서비스 기능을 강화해 자산 유치를 위한 고급화 전략을 펴고 있다. 고액 자산가 사이에선 WM(자산관리) 등 직접적인 대면 영업 수요가 여전히 존재해서다. 점포 수요가 있는 지역에서는 지점 통·폐합을 진행하고 있어 운영 효율화를 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KB증권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원베일리에 프리미엄 자산관리센터 2호점을 냈다. 올해 연말에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3호점을 열 예정이다. 지난 5월 NH투자증권은 서울 강남구 반포WM센터와 방배WM센터를 통합해 반포금융센터로 출범했다. 지난달 미래에셋증권은 김해WM 지점과 마산WM 지점을 부산과 창원 투자센터로 각각 통합해 점포 대형화에 나섰다. 다른 관계자는 "리테일 전략이 일반 투자자 중심에서 고액자산가까지 세분화하며 점포 운영 전략도 달라졌다"며 "거점화한 지점에서 자산가를 대상으로 투자 조언에서부터 자산 증여, 세무, 법률 등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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