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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황금기' 조선업계 마지막 퍼즐은 '인력난'

산업 중공업·방산

'황금기' 조선업계 마지막 퍼즐은 '인력난'

등록 2024.06.20 07:02

황예인

  기자

올 3월 조선소 인력 11만명···2014년比 절반 수준조선3사, 선박 발주량 급증···"생산능력 못따라가"업계 "발주량 만큼 수급 필요, 숙련공 부족 여전"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슈퍼사이클에 진입한 국내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가 올해 '동반 흑자' 뱃고동을 울리며 쾌속 질주하고 있다. 다만 조선소 내 인력난은 여전한 숙제로 자리 잡고 있어, 인재 확보에 대한 업계 고민이 길어지는 분위기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국내 중대형 조선소 근로자는 약 11만3000명이다. 2022년 말 기준 9만6000명에 비교하면 15% 증가했으나, 인력이 가장 많았던 2014년 20만3400명에 비하면 절반 정도에 그치는 수준이다.

국내 조선업계가 연이은 수주 행진 등으로 황금기를 맞이한 가운데, 인력난 문제는 여전히 골칫거리로 남아있다. 조선업계가 최근 비(非) 숙련도 높은 외국인 투입 중심으로 빈자리를 채우면서 인력 문제를 점차 해소하고 있지만, 숙련공 등 핵심 인력은 아직 부족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조선업 호황에 따라 발주량도 크게 늘면서, 그만큼 소화해야 할 선박 물량도 많아지는 상황이다. 증가한 발주량을 현재 조선사들의 생산 능력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업계 근심도 깊어지고 있다.

조선·해양 인전자원개발위원회(ISC)의 '2023 산업인력현황 보고서'를 살펴보면, 2020년부터 조선 분야의 산업 기술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다. 조선분야 인력 부족은 현 인원 대비 1% 수준으로, 연간 550명~630명 정도 인력 부족 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조선업계 내 숙련공 인력은 여전히 부족하다"라며 "특히 발주량 증가분만큼의 인력이 더 필요한데, 그만큼의 인력 수급이 이뤄지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쏟아지는 발주 물량과 그만큼의 인력 수급·생산능력이 따라오지 못하는 탓에 조선업계는 선박 인도일을 늦추기도 한다. 전날(18일)에도 한화오션은 선박 인도 계약 종료일을 이달 30일에서 약 5개월 후인 11월 25일로 늦췄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최근 발주 물량이 많다 보니, 전반적으로 자재 입고가 지연되는 부분들이 있어 계약 종료일을 연장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조선업계는 인재 확보를 위해 인공지능(AI) 투입, 성과급 추진, 임금 인상 등 다방면으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인력난의 악순환은 지속되는 모습이다. 이에 일각에선 조선업계의 잦은 이직이나 퇴직 등을 근거로 노동환경과 처우를 우선적으로 개선해 본질적인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럼에도 업계는 조선사 인력이 가장 많았던 10년 전(20만3400명) 만큼의 인력 수급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에서 추진하는 여러 가지 인력 유치 제도 등이 있지만 2014년 때와 견줄 만큼의 인력 수급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라며 "국내 인력이 조선소로 돌아오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국내 조선업계의 뱃고동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조선 3사는 올 1분기에서 모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13년 만에 찾아온 슈퍼사이클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인 만큼, 업계는 '인력난' 문제 해결에 더욱 힘을 쏟을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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