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 바이오 TOP 10 지수, 열흘만에 1900선 회복바이오USA, 중국 불참···K-바이오 반사이익 기대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바이오 TOP 10 지수는 전일 대비 17.11(0.90%) 오른 1927.83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증시에 상장한 대표 제약·바이오 10개 종목으로 구성된 KRX 바이오 TOP 10 지수는 다시 1900선을 회복했다.
해당 지수 구성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알테오젠 ▲HLB ▲유한양행 등이 포함돼 있다. 앞서 해당 지수는 지난달 17일 HLB의 신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른 제약·바이오 업종의 동반 하락에 따라 1800선까지 밀렸다.
다만 지수는 금방 회복세로 전환했다. HLB의 여파가 오래가지 않은데 이어 알테오젠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편입과 세계 최대의 바이오 행사 개최 등이 호재로 작용하면서다.
앞서 알테오젠은 지난달 15일 MSCI의 5월 정기 리뷰에서 한국 지수 구성 종목에 새롭게 편입됐다. MSCI 지수에 편입될 경우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 유입 가능성이 높아져 수급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지수 변경은 지난달 31일 지수에 반영돼 효력은 지난 3일부터 발생했다.
여기에 회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내분비학회인 'ENDO 2024'에 참가해 지속형 말단비대증 치료제 'ALT-B5'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알테오젠은 지난달 31일부터 사흘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데, 주가는 전일에만 3만4500원(17.34%) 상승했다. 이날 역시 장중 24만25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아울러 세계 최대의 바이오 행사인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 2024'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오는 6일까지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미·중 갈등이 심화에 따라 중국의 대표적 위탁개발생산(CDMO)기업인 우시바이오로직스와 우시앱텍 등이 바이오USA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K-바이오 기업에 대한 반사이익이 주가에 반영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유한양행, SK바이오사이언스 등도 상승 기류를 보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한데 이어, 오후 장중 고점인 77만4000원을 기록했다. 유한양행은 1.40%, SK바이오사이언스 2.13%, 셀트리온 1.17%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바이오·헬스케어 업종은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미국당뇨병협회(ADA), 유럽종양학회(ESMO), 국제학술대회(WCLC), 미국면역항암학회(SITC)에서 임상 결과 발표를 통해 연구개발(R&D) 모멘텀 회복과 커버리지 기업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하락에 주식시장에서 소외됐던 제약·바이오주가 반등을 보이고, 바이오 학회도 제약·바이오주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특히 알테오젠은 말단비대증 치료제 연구결과 발표 후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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