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간담회서 '슈팅 클러스터' 구축 계획 발표글로벌 슈팅게임 전문 개발사에 전략적 지분 투자자체 개발도 병행···"내년까지 슈팅 게임 6종 출시"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지난달 비공개 간담회를 통해 하반기 이후 회사 비전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슈팅 게임을 하나의 클러스터로 구축, 개발 노하우를 높이겠다는 전략도 공유됐다.
지난 2일에는 슈팅 장르에 강점이 있는 미국 독립 게임 개발 스튜디오 '엠티베슬(emptyvessel)'에 전략적 지분 투자도 단행했다.
엠티베슬은 2023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설립된 독립 게임 개발 스튜디오다. 현재 사이버펑크 스쿼드 PvP(Player versus Player) 방식의 택티컬 슈팅 게임 '디펙트(DEFECT)'를 개발 중이다. 양사는 추후 디펙트의 퍼블리싱 권한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엔씨는 북유럽 스웨덴 소재의 '문 로버 게임즈(Moon Rover Games)', 국내 개발사 '미스틸게임즈' 등에도 투자한 바 있다.
문 로버 게임즈는 2022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설립된 게임 개발 스튜디오로 창립 멤버는 전원 EA DICE 출신의 슈팅 게임 베테랑이다. 이들은 ▲'배틀필드' 시리즈 ▲'파 크라이' ▲'톰 클랜시의 더 디비전' 등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유명 FPS 게임 제작에 참여했다. 현재는 PC·콘솔 기반 새로운 지식재산권(IP)으로 협동 FPS 장르 신작 '프로젝트 올더스(Project Aldous)'를 개발 중이다.
미스틸게임즈는 2022년 서용수, 조용민 공동대표를 중심으로 설립된 개발사다. 독창적인 콘셉트의 PC·콘솔 3인칭 타임 서바이벌 슈팅게임 '타임 테이커즈', 온라인 액션 어드벤처 게임 '그레이' 등을 개발하고 있다.
자체 개발에도 힘쓴다. 하반기 출시 예정작인 타이틀명 'LLL'은 오픈 월드 슈팅 게임이다. 엔씨는 내년까지 총 6종의 슈팅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엔씨는 이를 바탕으로 실적 반등을 이룬다는 목표다. 최근 대표 지식재산권(IP) '리니지' 시리즈 등 기존 작품의 매출 하락과 신작의 부진한 성과에 악 실적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영업손실 1092억원을 기록하며 상장 이후 처음으로 연간 적자를 냈다.
간담회에 참가한 국내외 증권사 연구원도 엔씨의 이런 청사진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오동환 연구원은 "오픈 월드 슈팅으로 개발 중인 LLL과 미스틸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타임 테이커즈는 높은 완성도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맥쿼리증권의 대니 리(Danny Lee) 연구원도 "슈터 장르에 대한 경험은 부족하지만, 준비 중인 게임 모두 높은 완성도와 독창성을 갖췄다"고 힘을 더했다.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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