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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펫 보험 비교 서비스, 출시 늦어지는 이유 살펴봤더니···

금융 보험

펫 보험 비교 서비스, 출시 늦어지는 이유 살펴봤더니···

등록 2024.05.21 16:11

수정 2024.05.21 16:24

김민지

  기자

4~5월에서 6월로···장기·단기 놓고 보험사 이견 차이"회사별 상품 형태 달라지면 비교·추천 의미 퇴색해져"카카오페이 "안정적 서비스 출시 위해 긴밀히 협력 중"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의 개시가 또다시 미뤄질 전망이다. 손해보험사들이 서비스에 탑재할 상품의 보험기간을 협의하지 못하면서다. 일반보험으로 판매하겠다는 보험사와 장기보험으로 판매하겠다는 보험사의 이견차로 인해 향후 출시 일정도 확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내달 중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다.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네이버나 카카오 등 플랫폼에서 다양한 보험사의 상품을 비교해 적합한 상품을 추천해 주는 서비스다.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애당초 4월 말에서 5월 초에 오픈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손보사들이 장기보험과 일반보험을 놓고 어느 상품을 판매할지 확정을 짓지 않아 일정이 다소 지연되며 6월 중 출시로 미뤄졌다.

메리츠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 등 대부분의 손보사는 3년 이상의 장기보험을 탑재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이 보험기간이 1~3년인 단기보험을 탑재하겠다고 밝히 이를 조율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카카오페이 측은 "펫보험 비교 서비스는 6월 중 출시될 예정으로 안정적인 서비스 출시를 위해 보험사들과 긴밀하게 협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펫보험이 국내에 등장한 것은 2000년대부터다. 2000년 동양화재(현 메리츠화재)가 '애견 지킴이' 보험을 개발해 판매를 시작했으나 당시에는 '반려동물'이라는 인식이 부족해 반응이 미지근했다. 그러다 2007년 현대해상을 시작으로 손보사들이 펫보험 출시하며 시장에 다시 불을 지폈다. 그러나 대부분 가입 기간이 1년짜리인 단기상품에 그쳤다.

펫보험 시장이 본격적으로 활성화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8년 메리츠화재가 국내 최초로 장기 반려견 보험을 출시하고 이듬해 장기 반려묘 보험을 내놓으면서부터다. 메리츠화재가 펫보험을 장기상품으로 출시하면서 시장 주도권을 잡았고 DB손해보험도 2018년 장기보험인 '아이러브펫보험'을 선보이며 장기 펫보험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어 다수 경쟁사가 잇달아 장기 펫보험 상품을 내놓았다.

현재 펫보험 시장에서 대세는 장기보험이다. 일반 펫보험의 경우 가입자가 필요한 보장 위주로 골라서 가입할 수 있어 보험료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려동물의 병원 방문 이력이 많을 경우 계약 기간이 끝난 이후 재가입을 거절당할 수 있다. 장기 펫보험은 보장범위가 넓어 보험료는 높은 편이나, 계약 기간이 길고 3·5년마다 자동으로 갱신되는 형태기 때문에 가입 거절의 위험 부담을 덜 수 있어 반려인들이 더욱 선호한다.

삼성화재는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서 일반보험을 탑재하는 방향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렇게 되면 비교·추천 서비스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고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보험 상품별로 기간이 달라지면 비교·추천 서비스의 의미가 흐려질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플랫폼 수수료의 경우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자동차보험의 사례에서는 손보사들과 핀테크사 간 수수료 줄다리기가 장기화했고 결국 대형 손해보험사가 플랫폼을 통해 판매되는 자동차보험 상품에 '플랫폼(PM) 요율' 3%를 적용했다. 그러나 펫보험의 경우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것이 먼저라는 인식이 강해 수수료 적용 문제는 불거지지 않을 전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애당초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장기보험 탑재로 협의가 된 상황이었다"라며 "일부 보험사가 일반보험을 탑재하게 되면 비교·추천이라는 본연의 목적이 흐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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