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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이우현號' OCI홀딩스 출범 1주년···"잘하는 일에 집중"

산업 에너지·화학

'이우현號' OCI홀딩스 출범 1주년···"잘하는 일에 집중"

등록 2024.05.14 17:29

김다정

  기자

지주사 출범 1주년 맞아 기자간담회 개최···향후 비전 제시올해 한미약품과의 공동경영 무산···"앞으로도 제약·바이오 정진"'전략적 요충지' 말레이시아에서 태양광·반도체 소재 집중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이 지주사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다정 기자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이 지주사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다정 기자

"예상치 못 한 혼란···앞으로 잘하는 일에 집중하겠다/b]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

OCI홀딩스는 14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OCI 빌딩에서 지주사 출범 1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이우현 회장이 직접 진행하면서 앞으로의 기업 비전을 제시했다.

이우현 회장은 "지난 1959년 동양화학 공업로 출발한 OCI는 2000년 국내 최초로 태양광 폴리실리콘 사업에 진출한 화학 기업에서 신재생에너지, 첨단소재 기업으로의 변신을 위해 안주하지 않고 도전해 왔다"며 "앞으로 지주사 중심으로 안정적인 실적과 꾸준한 성장을 이끌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OCI홀딩스는 지난해 12월 말 공정위로부터 지주사 전환에 대한 최종 통보를 받았다. 이어 올해 1월 말 현물출자 완료로사업회사 OCI에 대한 지분율이 33.25%에서 44.78%로 늘어나 지주사 체제 구축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했다.

무산된 빅파마의 꿈···실패에서 얻은 교훈


이우현 회장은 올해 초 '한국판 바이엘'을 꿈꾸며 한미약품그룹과의 통합을 추진하다가 고배를 마셨다. "큰 사고를 친 것 같은 느낌"이라는 이 회장의 소회처럼 재계 역사상 전무한 이종 기업집단 '공동 경영'은 시작부터 끝까지 큰 충격을 줬다.

이 회장은 "앞으로 신사업으로서 제약·바이오에 투자하고 정진하겠다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한다고 했을 때 주주들이 결사적으로 반대하고, 결국 통합이 무산됐다는 것은 우리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다음 기회가 있다면 면밀히 검토하고 많은 대화를 통해 앞선 상황을 사전에 방지할 생각"이라고 성찰했다.

이어 "딜이라는 것은 최종적으로 도장을 찍기 전까지는 진행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이번엔 천천히 가더라도 제대로 된 결과를 내기 위해 진중하게 접근하려 한다"며 향후 또 다른 빅딜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자회사인 부광약품의 성장성에 대해서는 "로드맵이 망가져 새로 발굴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도 "영업활동 등 전반적으로 미흡했던 부분이 작년 3분기부터 개선되기 시작했다"며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보다는 해외 시장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략적 요충지 '말레이시아'···"잘하는 것에 집중할 때!--{//MTITLE}--!]
한차례 씁쓸한 실패를 맛본 이우현 회장은 "지금 하는 것을 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교훈으로 올해 사업 방향성을 제시했다.

에너지솔루션 부문에서는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M의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중심으로 태양광 밸류체인 별 사업 역량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화학 부문에서는 사업회사 OCI를 필두로 반도체, 이차전지 등의 첨단 소재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특히 이 회장은 말레이시아를 OCI그룹의 전략적 요충지로 삼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인건비, 전력 단가 등이 저렴하기 때문에 중국의 저가 공세에 대응해 원가 경쟁력을 높여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OCI홀딩스는 지난 2월 약 8500억원을 투자해 OCIM의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 능력을 2027년까지 기존 3만5000톤에서 5만6600톤으로 증설하기로 하고 현재 단계적인 증설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회장은 "현대 태양광 시장에서 OCI홀딩스는 호랑이 등에 올라 탄 형국"이라며 "중국과 경쟁해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는 체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우리가 큰 어려움을 겪은 이유는 중국과의 가격 경쟁에서 졌기 때문"이라며 "당시 5조원을 투자한 군산공장의 문을 닫고 말레이시아로 간 이유는 원가 측면에서 충분히 경쟁할 만한 체계를 갖추기 위해서였다"고 부연했다.

최근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태양광 시장이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수요가 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이어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전기차 전환은 신재생 에너지 없이는 불가능한 목표"라며 "향후 변화는 있을지 모르겠으나 큰 줄기에서 방향이 바뀔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사업 역시 말레이시아를 거점으로 이 분야에서 이름난 일본의 도쿠야마와 손을 잡았다. 이르면 6월, 늦어도 하반기쯤 기업결합 신고를 진행하고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두 회사의 합작회사는 기념비적인 일"이라며 "과거 OCI에 해당 사업을 팔았던 도쿠야마가 7년 만에 다시 투자를 결정했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가 믿음을 주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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