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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겹겹이 쌓인 악재"···전자랜드, 재무구조도 '비상'

유통·바이오 유통일반

"겹겹이 쌓인 악재"···전자랜드, 재무구조도 '비상'

등록 2024.04.12 16:07

윤서영

  기자

지난해 영업손실 229억원···전년比 2.1배↑늘어난 미처리결손금···'완전자본잠식' 빠져위기감 고조에···오프라인 경쟁력 강화 집중

"겹겹이 쌓인 악재"···전자랜드, 재무구조도 '비상' 기사의 사진

전자랜드의 재정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수익성 악화로 미처리결손금이 크게 늘어나면서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업계 안팎에선 전자랜드가 재정난을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과 자본 확충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자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에스와이에스리테일의 작년 한 해 영업손실은 22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09억원)보다 적자 폭이 2배 이상 불어난 수치다.

특히 전자랜드의 경우 국내 가전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었던 지난 2021년(-18억원) 고물가와 저성장 기조, 부동산 및 건설 경기 악화 등으로 9년 만에 적자로 전환된 이후 수년째 영업손실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고관여제품인 가전제품의 수요가 급감한 것은 물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채널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빠른 배송과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이커머스에 밀려 설 자리를 잃었기 때문이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영업손실 규모가 쌓이면서 미처리결손금이 누적되자 결국 전자랜드는 지난해 자본 잠식에 빠지게 됐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전자랜드의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195억원으로 집계됐으며 미처리결손금은 54.5%(545억원) 늘어난 84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부채총계(1982억원) 역시 자산(1787억원)보다 195억원 가량 많아졌다.

여기에 전자랜드가 유료 회원제 매장 '랜드500'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공격적으로 오프라인 채널을 확대하고 있는 것과 달리 아직까지 실적에 큰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위기감이 고조된 전자랜드는 올해 역성장 고리를 끊어내기 위한 활로 찾기에 분주히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전자랜드는 올해 오프라인 채널 강화에 주력할 전망이다. 체험과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만큼 온라인에서 경험할 수 없는 오프라인의 강점을 살려 고객을 적극 유치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먼저 턴어라운드(실적 개선)를 위해 오는 5월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점포 4개를 랜드500으로 바꾸고 올해 말까지는 전국 매장의 40% 수준을 유료 회원제 매장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수익이 나지 않는 매장도 과감히 폐점하기로 결정했다. 전자랜드는 올해 20개 이상의 점포의 문을 닫을 예정이다. 매출이 높은 기존 매장에 자원과 인력을 투입해 오프라인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한 취지다.

재고자산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업종 특성을 고려해 다수의 단종 재고와 전시, 반품 재고 중 상품성이 높은 '리퍼비시'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등 관련 프로모션도 지속 진행해 나간다.

앞서 전자랜드는 지난해 12월부터 전 지점과 물류센터의 재고를 등급화해 판매 가능한 재고를 확보했으며 매장마다 전시 재고 판매 존을 구성, 리퍼비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외에도 2개의 아울렛 전용 매장을 신설하는 등 프로세스를 통한 자산 효율화 작업을 적극 시행하고 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고물가와 저성장 기조, 부동산 및 건설 경기 악화 등이 지속되면서 좋지 않은 실적을 거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랜드500은 현재 유의미한 실적을 내고 있고 유료 회원 수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유료 회원제 매장 확대를 바탕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며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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