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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사면초가' K게임, 작년 R&D 투자도 줄였다

IT 게임

'사면초가' K게임, 작년 R&D 투자도 줄였다

등록 2024.04.04 13:46

강준혁

  기자

가장 많이 줄인 곳은 '넷마블'···전년 比 22%↓같은 기간 카겜은 13%↑···"개발사 편입 영향""산업 비전의 약화···국가 차원의 지원 필요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국내 게임사들이 지난해 연구개발 비용마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박혜수 기자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국내 게임사들이 지난해 연구개발 비용마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사면초가(四面楚歌)에 빠진 국내 게임사들이 지난해 연구개발(R&D) 비용마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게임사의 실적은 흥행작들이 이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데, 침체된 흐름이 좀처럼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자 해당 투자마저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국내 게임 산업의 위축 양상에 대해 업계 안팎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진다.

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사 다수가 연구개발 비용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상장된 매출 상위 기업(넷마블,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의 지난해 연구개발비 총액은 1조6816억원이다. 전년(1조8802억원) 대비 약 11.8% 감소했다.

가장 크게 줄어든 곳은 넷마블이다. 넷마블은 지난해 연구개발에 6708억 원을 사용했다. 전년 대비 22% 줄어든 수준이다. 그간 투자 추이를 살펴보면, ▲2020년 5193억원(매출 대비 20.90%) ▲2011년 5618억원(22.41%) ▲2022년 8581억원(32.10%)을 썼다.

관련해 넷마블 관계자는 "해외 법인의 연구개발 인력 감소 등으로 전년 대비 연구개발 비용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넷마블은 지난해 상반기 북미 자회사 잼시티, 힐러비 등에서 구조조정을 하며 인력을 감축했다.

앞서 넷마블은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출시된 신작들을 시작으로 반등에 나섰다. 일례로 지난해 7월 출시된 '신의 탑: 새로운 세계'는 출시 후 4시간 만에 국내 애플 앱스토어에 서 1위를 차지했다. 대만과 태국, 인도네시아에서도 정상에 올랐으며, 일본에서도 상위권에 위치했다. 매출 차트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기록했다. '

이어서 같은 해 9월 공개된 '세븐나이츠 키우기'도 출시와 동시에 흥행 가도를 달렸다. 당일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유저들의 호평이 이어지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반면,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같은 기간 유일하게 연구개발비를 늘렸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연구개발비로 1645억원을 지출했는데, 전년도(1450억원)와 비교해 약 13% 증가했다.

지난해 개발사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재무제표상 비용이 높게 잡혔다는 설명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는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등 유망 개발사를 자회사로 편입하며 게임 개발력을 높이는 한편, 자사 및 개발 자회사들이 진행하는 PC·모바일 게임 개발과 퍼블리셔로서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서버 및 클라이언트 환경 구축을 위한 연구 개발을 지속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게임사들의 연구개발비 추이는 ▲엔씨소프트, 4671억원(전년 대비 -1%) ▲크래프톤, 3792억원(-6%)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게임사들은 위축된 게임 시장 탓에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앞선 팬데믹(전영병 유행) 기간, 호황을 누린 이들 게임사는 당시 조직·개발 등 다방면에서 지출 규모를 늘려온 터라, 비용 문제도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다수 회사는 사업 전반에서 구조조정을 진행하며, 규모를 줄이는 추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작으로 먹고사는 게임사들이 개발 비용을 줄인 것은 부정적인 지표"라며 "단순히 회사들 실적 문제보다, 장기적으로 국내 게임 산업의 비전이 약화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선 규제 완화 등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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