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기업 밸류업 지원 본격화···민관 간담회 개최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앞줄 왼쪽 세번째)과 자본시장 유관기관, 경제단체 간담회 참석인사들이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한국거래소는 지난 2월 발표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추진을 위해 22일 자본시장 유관기관과 경제단체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기업 밸류업 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간담회에는 한국금융투자협회, 한국ESG기준원, 한국경제인협회, 대한상공회의소, 자본시장연구원,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등 총 7개 기관과 단체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에 대한 지지와 협조 의지를 표명했다.

서유석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24.3.15 '자본시장 밸류업 TF'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심인숙 한국ESG기준원 원장은 "스튜어드십 코드 가이드라인 개정을 통해 투자자들이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이상호 한국경제인협회 경제산업본부장은 "기업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여 많은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강석구 대한상공회의소 상무는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가치 제고가 정합성을 가지고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도 및 실무 개선 필요사항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박창균 자본시장연구원 부원장은 "해외거래소의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 노력 사례 및 국내외 기관투자자가 밸류업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우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정책부회장은 "가이드라인 제정 과정에서 기업과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강왕락 코스닥협회 부회장은 "중소 상장기업에 대한 다양한 지원이 포함되어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중소 상장기업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주주총회 시즌이 지난 4월 첫째 주부터 대표기업(자산 10조 이상) 대상 간담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후 기업규모·지역 등을 고려해 '상장기업 릴레이 간담회'를 실시한다.

4월 중에는 당초 계획보다 빠르게 가이드라인 초안 검토와 기업 밸류업 통합페이지 개발 점검을 마치고 5월 중 가이드라인을 최종 발표하며 통합페이지를 공개할 예정이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해외 투자자들의 기대가 크다"면서 "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중요하다"며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 확정을 5월 중으로 앞당기고, 상장기업 릴레이 간담회를 통해 기업들과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