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9일 월요일

  • 서울 23℃

  • 인천 24℃

  • 백령 18℃

  • 춘천 21℃

  • 강릉 12℃

  • 청주 20℃

  • 수원 23℃

  • 안동 16℃

  • 울릉도 14℃

  • 독도 14℃

  • 대전 19℃

  • 전주 19℃

  • 광주 18℃

  • 목포 17℃

  • 여수 15℃

  • 대구 16℃

  • 울산 14℃

  • 창원 16℃

  • 부산 14℃

  • 제주 18℃

산업 '한화' 간판 2년차···한화오션의 진짜 항해는 지금부터

산업 중공업·방산 K조선 밸류업

'한화' 간판 2년차···한화오션의 진짜 항해는 지금부터

등록 2024.03.21 08:04

전소연

  기자

작년 3분기 분기 흑자···올해 '압도적' 흑자 안정화부채 비율, 지난해 1319.2% 줄어든 223.4% 기록올해 수주 목표 미공개···친환경 중심 수주 나설듯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지난해 한화그룹 품에 편입한 한화오션이 올해 연간 흑자 전환에 도전한다. 지난해 밝은 조선업황과 우상향한 신조선가,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로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만큼 올해도 이 같은 기조에 힘입어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화오션, 재무구조 안정화···올해 연간 흑자 도전

'한화' 간판 2년차···한화오션의 진짜 항해는 지금부터 기사의 사진

한화오션의 재무구조는 현재 안정화 단계에 진입한 모습이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3분기를 기점으로 2개 분기 연속 흑자라는 쾌거를 거뒀다. 이는 12개 분기만의 흑자 전환이다. 특히 지난해 부채 비율도 종전보다 무려 1319.2% 하락한 223.4%로 집계됐다.

한화오션의 이 같은 행보는 밝은 조선업황과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 덕분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화오션을 비롯한 국내 조선업계는 지난 10년간의 불황기를 거치며 각각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당시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도 업계 불황에 조(兆) 단위 적자를 기록했고, 부채 비율도 무려 1860%에 육박했다.

다만 지난해 5월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본격 인수하면서 경영 정상화 고삐를 죘고, 한화오션은 빠른 속도로 부채 비율을 줄여나갔다. 지난 3분기 흑자 전환도 한화오션 출범 후 첫 분기만에 올린 호실적이다. 이 외에도 한화오션은 약 2조원의 유상증자도 결의하면서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Global Ocean Solution Provider)로 도약하겠다는 전략도 밝혔다.

선별 수주 전략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한화오션은 현재 밀려드는 일감을 고려해 고수익 제품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3년 치 이상의 넉넉한 일감과 더불어 약 282억원에 달하는 안정적인 수주 잔고를 고려했을 때 고부가가치 선박을 수주하는 것이 실적 개선에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한화오션의 연간 흑자 전환은 긍정적인 분위기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를 포함해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C)와 고(高)선가 선박 건조물량의 본격적인 확대로 흑자 기조를 유지하며 올해 연간 흑자 달성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수주 더뎌도···2조원 유상증자 계획 '착착'

'한화' 간판 2년차···한화오션의 진짜 항해는 지금부터 기사의 사진

한화오션은 지난해 연간 수주 목표액(69억달러)의 57.3%를 채우는데 그쳤다. 척수로는 21척, 총 수주 금액으로는 40억달러다. 작년 수주 목표는 채우지 못했지만,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은 차질없이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한화오션은 지난해 8월 이사회를 열고 약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하고 오는 2040년까지 '매출 30조원, 영업이익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분야는 ▲초격차 방산 솔루션(9000억) ▲친환경·디지털 선박(6000억) ▲해상풍력 토탈 솔루션(3000억) ▲스마트 야드(3000억) 등이다.

현재까지 한화오션은 지난해 확보한 유상증자 조달 자금으로 해양방산 해외 생산거점 확보와 함정 전용 최신 건조설비 신축 등에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화오션이 주력으로 밀고 있는 함정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초격차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해상풍력의 경우 기존 투자 금액을 2000억원으로 설정했으나, 해상풍력 사업 확장을 위해 투자 금액을 3000억원으로 증액했따. 한화오션은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과 부유식 설비 제품군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이를 위한 기술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한화오션은 MRO(유지·보수·정비)와 잠수함 등 수익성이 높은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MRO 사업과 관련해서는 독일 방산업체 가블러와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잠수함 양강마스트 분야 유지·보수·정비 사업 상생협력 강화를 위한 기술협약을 체결했다.

잠수함 등 특수선 분야와 관련해서는 현재 장보고-Ⅰ·Ⅱ·Ⅲ를 모두 수주했으며,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 잠수함과 전투함 등을 수출하고 있다. 현재 특수선 분야에서는 올해 하반기 HD현대중공업과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수주전을 앞두고 있다.

올해 수주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수주 목표액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전 세계 트렌드가 친환경으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는 만큼 친환경 선박을 중심으로 수주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확인된 한화오션의 수주는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과 암모니아운반선 2척 등 총 4척이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