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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SPC 허희수, 현장경영 광폭 행보···"혁신 DNA 심을 것"

유통·바이오 식음료

[단독]SPC 허희수, 현장경영 광폭 행보···"혁신 DNA 심을 것"

등록 2024.02.19 17:01

수정 2024.02.20 11:51

김제영

  기자

경영 복귀 이후 수차례 계열사 행사 주도플래그십 스토어 혁신 주도···AI 기술력 도입"복합 식음료공간의 미래 제시하고 싶었다"

SPC 허희수, 현장경영 광폭 행보···"혁신 DNA 심을 것" 기사의 사진

혀영인 SPC그룹 회장의 차남인 허희수 SPC그룹 부사장이 복귀 이후 활발한 현장경영 행보를 밟고 있다. 허 부사장은 지난 2021년 SPC그룹 마케팅 솔루션 계열사 섹타나인 임원으로 경영 일선에 나선 이후 비알코리아 전략총괄임원까지 맡으며 그룹 내 혁신 DNA를 심고 있다.

19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논현로 배스킨라빈스 본사 사옥 1층에서 열린 '워크샵 바이 배스킨라빈스(Workshop by Baskin Robbins)' 오프닝 세리머니에 참석한 허희수 부사장을 만났다. 허 부사장은 행사보다 이른 시간에 현장에 나와 매장을 점검하고 관계자에게 질문하는 등 현장에 관심을 드러냈다.

워크샵 바이 배스킨라빈스는 그동안의 배스킨라빈스 기술력을 담아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제품을 가장 먼저 선보이는 테스트베드 매장이다. 허 부사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한 후 섹타나인과 비알코리아를 이끌며 진두지휘한 결과물이다. 배스킨라빈스의 R&D 센터로서 소비자 반응과 의견을 듣고 향후 가맹점에 확대 적용하는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허 부사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테이프 커팅식과 기념사진 촬영 등 단출하게 이뤄졌다. 허 부사장은 테이프 커팅식이 시작되기 전 급하게 겉옷을 갈아입었다. 그가 걸친 옷은 워크샵 바이 배스킨라빈스의 브랜드 스토리텔러인 '닥터'의 유니폼이었다.

허 부사장은 행사 내내 유니폼을 입고 현장을 둘러봤다. 그는 임원 및 관계자와 동행하며 아이스크림을 맛보고 주변인과 활발한 대화와 스킨십을 나눴다. 그는 때때로 웃거나 미소를 머금은 얼굴로 현장 구석구석을 구경했고, 매장 공식 오픈 시간인 오전 11시에는 매장 1호 방문객을 맞이하며 박수를 치기도 했다.

허희수 SPC그룹 부사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김제영 기자허희수 SPC그룹 부사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김제영 기자

허희수 부사장은 '워크샵 바이 배스킨라빈스 개점의 의미가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워크샵 바이 배스킨라빈스를 통해 복합 식음료공간의 미래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에 대해 제시하고 싶었다"며 "소비자와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브랜드를 마음껏 경험하도록 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이어 "배스킨라빈스가 헤리티지와 혁신을 동시에 갖춘 브랜드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동시에 AI 기술력과 R&D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가맹점에도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허 부사장은 지난 2018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 전부터 매장과 현장경영을 중시한 인물이다. 특히 그는 신규 매장 오픈 시 개장식에 직접 참석하고, 수시로 본사 인근에 위치한 계열사 매장 등 주요 지점을 방문하며 현장경영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왔다.

현장을 중시하는 경영철학은 허영인 SPC그룹 회장과도 맞닿아있다. 허영인 회장은 현장경영을 중시해 주말에도 주요 매장을 도는 등 잦은 현장 방문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허 회장은 파리바게뜨 가맹점이 확장하던 2000년대 매장 방문 시 온도계를 챙겨 빵의 품질을 점검했다는 일화도 남긴 바 있다.

SPC관계자는 "허 부사장은 경영 복귀 이후에도 계열사의 새로운 주요 매장 오픈 시 진행하는 오프닝 행사에 수차례 참여해왔다"고 말했다.

허희수 부사장은 지난 2007년 파리크라상 상무로 입사한 이후 SPC그룹 전략기획실에서 미래사업 부문장과 비알코리아 전무를 거쳐 2016년 SPC그룹 부사장에 올랐다. 당시 그는 외식 사업에 주력했는데, 특히 미국 버거 브랜드 '쉐이크쉑'을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허 부사장은 3년 간의 경영공백 이후 2021년 11월 SPC그룹 마케팅 솔루션 계열사 섹타나인의 책임임원으로 복귀해 디지털 기술 투자와 신사업 발굴에 공들이고 있다. 그는 섹타나인에서 퀵커머스 서비스 '해피버틀러'와 배달 서비스 중개 플랫폼 '해피그루'를 선보이는 등 신사업을 확장했다.

섹타나인은 그룹 내 핵심 계열사는 아니지만 배스킨라빈스,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등 주요 브랜드의 디지털 전환 및 통합 사업을 주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허희수 SPC그룹 부사장이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제영 기자허희수 SPC그룹 부사장이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제영 기자

허 부사장이 비알코리아 전략총괄임원에 선임된 건 2022년부터다. 비알코리아는 배스킨라빈스와 던킨도너츠를 운영하는 계열사로, 앞서 언급했듯 허 부사장이 지난 2014년 비알코리아 총괄임원 전무로 몸담았던 바 있다.

허 부사장은 비알코리아 복귀 이후 배스킨라빈스와 던킨도너츠에 혁신 DNA를 심고 있다. 두 브랜드 모두 각각 1986년, 1994년 국내 상륙한 장수 브랜드인데, 허 부사장은 두 브랜드의 철학과 핵심 메시지를 변화시키는 등 브랜드 가치를 도약시키기 위해 힘써왔다.

특히 허희수 부사장은 기존과 차별화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플래그십 스토어' 매장을 여는 데 공을 들여온 바 있다. 배스킨라빈스의 대표적인 플래그십 스토어로는 100가지 맛의 아이스크림을 파는 매장과 무인매장인 '플로우'가 있다. 또 매장에서 직접 만든 도넛을 판매한다는 '던킨 라이브'도 허 부사장의 아이디어가 반영된 결과물이다.

이번에 개점한 워크샵 바이 배스킨라빈스 역시 허 부사장의 혁신 매장에 대한 의지가 집약된 매장이다.

특히 이번 매장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차세대 상품 개발 모델 '배스킨라빈스 AI NPD(New Product Development) 시스템'을 외식 브랜드 최초로 도입해 운영한다. 앞서 SPC그룹은 SPC삼립 신제품 개발에 생성형 AI 기반 신제품 개발 플랫폼 'SGPD(Samlip Generative Product Development)'를 도입한 바 있다.

배스킨라빈스 AI NPD는 빅데이터 딥러닝 기술 기반 AI를 접목해 신제품 '딥 플레이버(Deep Flavor)'를 매달 선보이고 소비자 반응을 확인하며 기술혁신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또 브랜드 스토리텔러 '닥터'는 맛을 추천하고 브랜드 스토리를 일대일로 설명해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를 통해 더욱 전문적이고 차별화한 경험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워크샵은 AI와 빅데이터 분석 등 차세대 기술을 접목한 혁신적인 신제품을 가장 먼저 선보여 소비자 반응을 확인하고 배스킨라빈스의 미래를 제시하는 R&D센터 기능을 담당할 것"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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