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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국민연금 의식했나···'현직 프리미엄' 김학동·정탁·정기섭 동반탈락

산업 중공업·방산 포스트 최정우 윤곽

국민연금 의식했나···'현직 프리미엄' 김학동·정탁·정기섭 동반탈락

등록 2024.02.01 15:19

전소연

  기자

내부(OB 포함) 3명, 외부 3명 등 총 6명 선정국민연금 "회장 선임 절차 공정하게 이뤄져야"7~8일 심층 면접 진행 후 선임안 주총 상정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포스코홀딩스 차기 회장 후보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현재까지 내부 3명, 외부 3명의 인사가 파이널리스트로 최종 선정됐으며, 내부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과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은 끝내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이하 후추위)는 전날 마라톤 회의 끝에 최종 6명의 파이널리스트 명단을 발표했다. 외부 인사로는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 우유철 전 현대제철 부회장이 올랐다. OB이자 내부 인사로는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연구원 사장(원장),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 등 3명이다.

당초 업계 안팎에서 유력 후보로 예측했던 정탁 부회장과 정기섭 사장, 김학동 부회장은 동반 탈락했다. 세 후보는 파이널리스트 전 단계인 숏리스트에 포함돼 자기소개서와 평판조회서 등을 토대로 CEO후보추천자문단의 심사 작업을 받았다.

이들의 탈락은 포스코홀딩스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을 의식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국민연금은 포스코그룹의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대해 "회장 선임 절차는 공정하고 투명한 기준, 절차에 따라 공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KT 사례에 비춰볼 때 주주의 이익을 대변하거나 공정한 측면이 부족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실제 이는 당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연임에도 영향이 간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연금은 지난 2020년 최 회장 연임 당시에도 중립을 행사했으며, 이번에도 선임 절차에 대해 지적했다. 아울러 국민연금의 지적 이후 후추위는 최정우 회장을 롱리스트에 포함하지 않고 후보에서 제외했다. 다만 후추위는 "현 회장의 지원 여부와 관계는 없다"고 일축했다.

게다가 국민연금의 지적 이후 이들 후보와 후추위 멤버, 최정우 회장 등 사내외 이사 16명은 업무상임 배임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이들은 지난해 8월 캐나다에서 해외 이사회를 열고 사규를 지키지 않은 채 6억8000만원에 이르는 비용을 불법 집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당시 일각에서는 신뢰와 공정성을 기반으로 인선 작업을 진행해야 하는 후추위의 자격에 의문을 품었다. 또 회장 후보로 오른 인물들에 대해서도 신뢰와 공정을 잃어 한 기업의 수장으로서의 자격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게다가 파이널리스트 명단에 내부 인사가 올라도 최종적으로 국민연금의 반대에 부딪힐 것이라는 예측도 꾸준히 나왔다. 만일 국민연금이 최종적으로 반대를 행사할 경우 후추위는 CEO 선출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수도 있다.

차기 회장은 중장기 전략을 잘 이행할 수 있는 후보가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기섭 사장은 전날 오후 열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회사와 합의된 성장 전략을 잘 이해하고 있고, 이를 가장 잘 추진할 수 있는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포스코그룹은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현재 포스코그룹을 이끌고 있는 최정우 회장 역시 포스코그룹을 전통 철강사에서 미래종합 소재 기업으로 탈바꿈 시켰다는 평을 받아왔다.

한편, 후추위는 이달 7~8일 양일간 파이널리스트 후보자를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실시한다. 8일 오후에는 임시이사회 결의를 통해 최종 후보를 확정해 공개하고, CEO 후보 선임안을 내달 21일 열리는 주주총회에 상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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