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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디지털금융 시대···'맞춤 상품' 자산관리에서 경쟁력 갈린다

금융 은행

디지털금융 시대···'맞춤 상품' 자산관리에서 경쟁력 갈린다

등록 2024.01.08 07:42

이수정

  기자

디지털 자산관리 '불만족' 多···선제적 충족 필요자산규모 큰 베이비부머, 디지털금융 유입 확산"소비자가 원하는 자산관리 가치가 실현돼야"

디지털자산관리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인식. 자료=하나금융연구소 제공디지털자산관리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인식. 자료=하나금융연구소 제공

앞으로 시중은행 디지털 경쟁력의 핵심은 '개인 맞춤형 자산관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소비자가 은행이 제공하는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에 불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된 만큼, 누가 선제적으로 이 같은 니즈를 충족하느냐가 향후 경쟁력의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은행앱에서 자산관리를 이용하는 고객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자산관리에 관심이 높은 베이비부머 세대(1946년~1965년)의 디지털금융 시장 진입 활성화 등에 따라 향후 적합한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의 중요도는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6일 하나금융연구소가 발표한 '대한민국 금융소비자 보고서 2024'에 따르면 금융소비자의 97%가 모바일뱅킹에 '보통 이상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은행 브랜드 별 소비자 경험 차이도 크지 않아 앱 서비스 품질이 일정 수준 이상 균질화 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소비자가 원하는 '자산관리'와 현재 은행들이 제공하는 자산관리 서비스 간 인식 차이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소비자가 경험한 디지털 자산관리는 카드실적 조회·분석, 앱테크, 예·적금 관리 등이었지만 소비자들이 원하는 자산관리는 자산관리를 위한 맞춤 투자상품 추천, 절세, 포트폴리오 관리, 목표자금 마련 관리 등 이었다. 은행앱들의 경쟁력이 비슷해진 가운데 금융소비자가 기대하는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력이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인식을 형성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이번 조사결과 자산 규모가 크고 금융거래 로열티가 높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모바일뱅킹 등 디지털금융 유입이 유의미하게 확대됐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인터넷전문은행 거래율은 지난해보다 11%포인트 늘었다. 동기간 X세대(1966년~1980년)의 인터넷전문은행 이용률은 4.2%포인트, MZ세대(1981년~2003년)는 0.3%포인트 상승 대비 가파른 상승세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핀·빅테크 거래율(88%)도 동기간 8%포인트 증가해 타 세대보다 상승폭이 월등히 높았다. X세대는 1.6%포인트 상승했고, MZ세대는 0.5%포인트 하락했다. 모바일뱅킹 이용률도 80%를 웃돌면서 타 세대와의 간격을 좁였다.

동시에 베이비부머 세대의 소비지출 관리, 자산관리 성향 진단 등 모바일 자산과리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자산관리에 관심을 갖고 모바일 활용도가 높아졌다는 것은 시장 내 상당한 판급을 미칠 수 있어 관심이 모인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은퇴 및 퇴직금 수령등 금융거래 변곡점을 맞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디지털금융 활용이 높아지면서, 시중은행도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에서 향후 1년 내 기존 거래 금융기관을 이탈하려는 계획이 있는 소비자가 은행의 경우 56.8%에 달해 은행권의 변화가 적지 않을 전망이다.

윤선영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소비자의 변화는 모바일 채널이 확산되면서 더 빨라지고 있고, 지난 한 해 베이비부머 세대의 모바일 유입이 가속화되면서 모바일로의 전환은 이제 거의 완성단계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라며 "향후 소비자가 원하는 금융(자산관리)의 본질·가치가 모바일에서 어떻게 실현되고 체감되는지에 따라 변화는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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