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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보험업계 젊어진다···호실적에도 세대교체 드라이브

금융 보험

보험업계 젊어진다···호실적에도 세대교체 드라이브

등록 2023.12.27 17:31

수정 2023.12.28 17:35

김민지

  기자

삼성화재 이문화·KB손보 구본욱 67년생 '동갑내기'메리츠화재, 77년생 김중현 대표 선임···업계 최연소고물가·고금리에 업황 부침···분위기 쇄신 차원

보험업계 젊어진다···호실적에도 세대교체 드라이브 기사의 사진

보험업계가 호실적에도 세대 교체에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고물가·고금리 장기화로 업황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변화를 모색하며 경쟁력 제고에 초점을 맞춘 행보로 풀이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이달 초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이문화 삼성생명 전략영업본부장을 삼성화재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이 신임 대표 내정자는 1967년생으로 장훈고등학교,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삼성화재에 입사해 영업현장 및 스탭 부서를 다양하게 경험했다. 지난해 말 삼성생명 전략영업본부장 부임 후 GA시장 등 변화에 민감한 손보업 DNA를 이식하며 체질 개선에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메리츠화재는 1977년생인 김중현 사장을 새 대표로 선임했다. 김중현 신임 대표 내정자는 2015년 메리츠화재 변화혁신TFT 파트장을 거쳐 자동차보험팀에서 2018년 임원으로 승진했다. 2020년에는 상품전략실장으로 근무한 뒤 지난해 전무로 발탁됐다.

KB손해보험은 신임 대표이사에 구본욱 KB손해보험 리스크관리본부 전무를 내정했다. 구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가 최종 선임되면 2015년 KB손보 출범 후 첫 내부 출신 대표이사가 된다.

구 신임 대표 내정자는 1967년생으로 충남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4년 KB손보의 전신인 럭키화재(LG그룹 공채) 입사 이후 경영전략본부장, 경영관리부문장(CFO), 리스크관리본부장(CRO) 등을 역임했다.

이들 업체는 새 회계기준(IFRS 17) 도입과 고금리·경기침체 속에서도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삼성화재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당기순이익 1조643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1조2165억원) 대비 26.9% 증가한 수준이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6% 증가한 4295억원, 매출액은 4.4% 줄어든 5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메리츠화재는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1조3353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26.7%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메리츠화재는 분기마다 2000억~4000억원씩 순이익이 늘어났으며, 3분기 메리츠금융 누적 순익의 기여도는 약 74%로 집계됐다.

KB손해보험의 경우 3분기 누적 순이익이 6803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6999억원)대비 2.8% 감소했다. 다만 일회성 요인(전년도 부동산 사옥 매각 차익 1570억원과 금년도 계리적 가정 변경 손상금액 520억원) 감안 시, 전년 대비 34.9% 성장했다.

호실적 가운데서도 수장 교체를 단행한 이유는 분위기 쇄신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이번 새 대표들의 연령이 젊어졌다는 점이다. 새 대표들의 연령은 기존 대표보다 3살부터 14살까지 차이가 난다. 특히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 내정자는 5대 손보사 대표 가운데 최연소다.

현재 국내 보험산업은 고물가·고금리 장기화로 부침을 겪고 있는데, 내년까지 이런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보험연구원은 내년 손해보험 원수보험료 증가율이 4.4%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수보험료는 지난해 11.5%, 올해 6.7%(예상치) 증가했는데, 성장세가 둔화한 것이다.

영업경쟁은 점점 심화하는 모습이다. 새 회계제도 효과로 이익이 증가했지만, 신계약 CMS 확보를 위해 경쟁이 치열해졌다. 영업경쟁이 심화할수록 특정 보험상품 중심으로 치중될 수 있고 소비자 신뢰 또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신사업 발굴과 소비자 신뢰를 제고하기 위한 노력들이 필수적이다.

게다가 보험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거치며 디지털 전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업계의 미래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한 초석으로 꼽힌다. 인슈어 보험과 기술의 합성어인 인슈어테크(InsurTech)라는 말까지 생겼다. 젊은 대표의 경우 비교적 디지털 금융 이해도가 높아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데도 적극적일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세대교체를 통해 분위기를 쇄신하고 업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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