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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전자, 39세 상무 46세 부사장···안정 속 세대교체(종합)

산업 전기·전자

삼성전자, 39세 상무 46세 부사장···안정 속 세대교체(종합)

등록 2023.11.29 13:26

수정 2023.11.29 14:11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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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87명 대비 줄어든 143명 임원 승진실적 부진한 반도체 부문 승진자 대폭 축소성과주의 기조 속 젊은 리더들 전진 배치

삼성전자가 2024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30대 상무, 40대 부사장을 과감히 발탁하며 세대교체를 가속화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지속적인 미래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성과와 능력 중심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향후 지속해 성장시켜 나갈 젊은 리더들을 발탁한 것이다.

또한 여성 및 외국인 승진 발탁 기조를 유지해 다양성을 갖춘 조직문화를 구축하고자 했다.

승진자 대폭 축소···실적 부진 DS 신임 상무 확 줄었다
삼성전자는 29일 부사장, 상무, 펠로우, 마스터에 대한 2024년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는 부사장 51명, 상무 77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4명 등 총 143명이 승진했다. 이는 지난해 부사장 59명, 상무 107명 등 총 187명 대비 44명이 줄어든 숫자다. 올해 반도체 업황 부진 및 세트 수요 감소로 실적이 부진했던 만큼 사장단 인사에 이어 임원인사에서도 승진자 폭이 대폭 축소됐다.

삼성전자, 39세 상무 46세 부사장···안정 속 세대교체(종합) 기사의 사진

특히 지난해 대비 반도체(DS) 부문 상무 승진자가 대폭 감소했다. 지난해의 경우 DS부문은 부사장 승진자 26명, 상무 승진자 43명을 발표했으나 올해의 경우 부사장 승진자 23명, 상무 승진자는 23명으로 줄었다.

이는 올해 업황 악화로 반도체 부문이 일년 내내 조단위 적자를 기록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부문의 영업손실은 3분기까지 총 12조6700억원에 달한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의 경우 지난해 부사장 33명, 상무 64명 승진에서 소폭 줄어든 부사장 28명, 상무 54명의 승진자를 발표했다.

전체 승진 규모는 줄었으나 삼성전자는 젊은 인재를 전면에 배치해 본격적인 세대교체에 나섰다.

부사장 승진자의 경우 1977년생인 황인철 DX부문 MX사업부 AI개발그룹장(46세)이 최연소였으며 상무 승진자에서는 MX사업부 스마트폰개발1그룹 손왕익 상무가 39세로 가장 어렸다.

삼성전자는 손 상무에 대해 "하드웨어 개발 전문가로 갤럭시S 시리즈의 선행 개발을 리딩하면서 혁신기술 및 특허기술을 다수 확보하며 제품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DX부문 생산기술연구소 스마트팩토리팀장 박태상 부사장(48세), DS부문 메모리사업부 D램 PA1팀 박세근 부사장(49세), DS부문 CTO 반도체연구소 Flash공정개발팀 황희돈 부사장(49세) 등이 40대 부사장에 이름을 올렸다.

소프트웨어·신기술 우수인력 대거 승진···다양성에도 초점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기술 혁신을 주도해온 인물을 다수 승진시켜 미래 핵심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글로벌 기업으로서 다양성을 갖춘 혁신적 조직문화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했다.

이에 따라 소프트웨어 전문가와 차기 신기술분야 우수인력이 승진자에 다수 포함됐다.

DX부문에서는 CTO(최고기술책임자)인 이주형 삼성리서치 AI 메쏘드 팀장과 양병덕 MX사업부 디스플레이그룹장이 부사장에 올랐다.

이주형 부사장은 AI알고리즘 설계전문가로 자체 생성형 언어·코드 모델 개발을 리딩하고 선행연구와 전략방향 수립을 주도한 인물이며 양병덕 부사장은 폴더블폰에 S펜 솔루션을 적용해 갤럭시 폴드 시리즈 대세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DS부문에서는 CTO인 현상진 반도체연구소 차세대공정개발실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현 부사장은 차세대 반도체 공정개발 전문가로 세계 최초 GAA를 적용한 3나노 제품 양산화 성공에 기여했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는 올해 6명의 여성 승진자를 배출했다. DX부문 MX(모바일경험)사업부 프레임워크개발팀장인 정혜순 부사장은 갤럭시 스마트폰의 최적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기획해 제품 완성도를 높였으며 SAIT(옛 종합기술원) Synthesis TU Lead 전신애 부사장은 QD 디스플레이 특성개선 및 차세대 소재 합성기술 확보에 기여해 승진했다.

외국인 승진자에는 DX부문 찰리장 상무와 DS부문 발라지 소우리라잔 부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계열사도 성과주의 기조 바탕으로 차세대 리더 발탁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등 계열사들도 연이어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성과주의 인사 기조를 바탕으로 경영성과와 성장잠재력을 평가해 각 사업별 차세대 리더를 과감히 발굴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부사장 10명, 상무 15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명 등 총 27명을 승진시켰다. 삼성전기는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부사장 2명, 상무 6명 등 총 8명이 승진자를 발표했다.

삼성SDI의 경우 부사장 승진 6명, 상무 승진 15명 등 총 21명의 승진자를 발탁했다.

삼성SDI는 "핵심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한 차세대 리더들을 연령, 연차에 상관없이 과감하게 발굴해 사업 경쟁력 강화 및 글로벌 사업 확대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각 계열사들은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하고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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