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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코스닥 입성 세달 만에 '1조' 붕괴된 파두, 역대급 어닝쇼크에 '상장 사기' 논란

증권 증권일반

코스닥 입성 세달 만에 '1조' 붕괴된 파두, 역대급 어닝쇼크에 '상장 사기' 논란

등록 2023.11.13 16:56

수정 2023.11.13 17:08

한승재

  기자

파두 3Q 실적, 매출액 3억원·영업손실 148억원회사 전망 대비 저조한 실적···비판 피하기 어려워파두 "2분기 발주 취소는 단기적 재고조정에 불과"

그래픽=박혜수 기자

반도체 팹리스 전문기업 파두가 역대급 어닝쇼크를 기록한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상장 사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기업공개(IPO) 추진 당시 2분기 실적이 1억원에 못 미친다는 사실을 인지했음에도 이를 반영하지 않은 채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파두는 지난 3분기 매출액 3억2081만원, 영업손실 148억2135만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97.64% 감소한 수준이며, 영업손실은 적자 폭을 더욱 키운 수준으로 파악됐다.

금융투자업계에선 파두의 실적에 쇼크를 받은 분위기다. 지난 1분기만 해도 파두는 176억6285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에 상장 당일 1조3263억원의 몸값에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하지만 상장 3개월 만에 분위기는 반전됐다. 증권신고서를 통해 올해 1203억원의 매출과 1억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했으나 이에 전혀 못 미치는 숫자가 나왔기 때문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숫자는 더 처참하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322억원 가량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파두는 매출액 325억6016만원, 영업손실 42억2109만원을 기록했었다.

충격적인 실적에 파두의 주가는 급락했다. 실적 발표 다음 날인 지난 9일 파두는 하한가를 기록, 지난 10일에도 주가가 전장 대비 21.93% 내렸다. 이날 파두는 전장 대비 0.37% 소폭 상승했으나 시가총액은 9270억원에 머물렀다. 상장 당일 1조3263억원 대비 30%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시장에선 파두의 주가가 단기간 반등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2분기 1억원 미만의 매출을 기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기 때문이다.

일각에서 '꼼수 상장'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IPO 추진 시 특정 시기를 넘으면 다음 분기 실적을 담아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파두의 경우 일정상 2분기 실적을 증권신고서에 포함시키지 않은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파두는 갑작스런 고객의 발주 중단 등에 대해서는 예상이 힘든 상황이었으며 이 과정에서 어떤 부정적인 의도나 계획이 없었다는 입장이다. 지난 1분기 진행한 상장예비심사부터 지난 7월 수요예측까지 6000억원가량의 2분기 매출을 인지하지 못했냐는 지적에 직접 입을 연 것이다.

또 이익미실현기업으로 요구되는 검토 및 입증절차를 통해 상장되었기 때문에 부정적 요소가 관여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상장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 또한 상장일까지 매출공백을 예상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불신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모양새다. 파두 종목토론방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2분기 국내매출이 0원이라니 3개월간 다 같이 휴가라도 간 것인가", "영업익도 아니고 매출이 3억원이라니 말이 안 된다", "2분기 실적조차 예측 못 하는 회사가 내년, 내후년을 예측한다는 것이 납득이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파두는 3분기 어닝쇼크에 대해 시장침체에 따라 시장 전체의 불황이 이어져 신규 프로젝트의 연기·취소의 영향이 컸다고 밝혔으나, 지난 IPO 당시 지나치게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는 비판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파두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파두의 경우 기술특례 상장으로 IPO 당시 기존 실적보다 기술력에 기반한 성장성을 평가받았을 것"이라며 "다만 파두 측에서 제시한 전망 대비 매출액 편차가 납득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 상황이라 이에 대한 비판은 타당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파두 측 관계자는 상장 사기 논란과 관련해 "2분기 기존 고객들의 발주가 취소됐으나 단기적인 재고조정이며 3분기부터 신규 고객들이 제공했던 계획이 더해진다면 문제없이 3분기 및 4분기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예상이었다"라며 "이러한 성장을 뒷받침하고 추가적인 신사업을 준비하기 위해서 IPO를 진행하였다"라고 소명했다.

뉴스웨이 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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