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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코스알엑스 품은 아모레퍼시픽, 中 의존 벗고 글로벌 확장에 기대↑

증권 증권일반 애널리스트의 시각

코스알엑스 품은 아모레퍼시픽, 中 의존 벗고 글로벌 확장에 기대↑

등록 2023.11.01 10:47

수정 2023.11.01 10:51

안윤해

  기자

아모레퍼시픽, 코스알엑스 인수 내년 5월 기점으로 연결 인식증권가, 아모레퍼시픽 탈중국 기대···목표가 18만원으로 상향

코스알엑스 품은 아모레퍼시픽, 中 의존 벗고 글로벌 확장에 기대↑ 기사의 사진

화장품 대장주로 꼽히는 아모레퍼시픽이 코스알엑스(COSRX) 인수를 통해 본격적인 외형 성장에 나서자 증권가에서는 탈중국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며 목표가를 올려잡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31일 코스알엑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잔여 지분 28만8000주를 7551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코스알엑스는 북미·동남아·유럽·일본 등 140여개 국가에 진출해 해외 매출이 전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그간 중국에 의존했던 아모레퍼시픽의 탈중국 기조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아모레퍼시픽은 1만2600원(11.07%) 상승한 12만6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회사가 코스알엑스 편입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면서 고스란히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액 8888억원, 영업이익 173억원으로 기대치를 하회하며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비록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실적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증권가는 코스알엑스의 자회사 편입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우려보다 중국 화장품 시장의 회복이 더딘 점은 아쉬우나, 내년에는 코스알엑스를 중심으로 비중국 지역의 해외사업 매출 증가가 중국법인의 더딘 회복을 상쇄해 전사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모레퍼시픽이 코스알엑스 잔여 지분을 취득할 수 있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결정하고 잔여 지분 28만8000주(기보유 38.4%, 누계 지분비율 93.2%)를 인수하면 최종적으로 2024년 5월을 기점으로 연결이 인식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최종 지분 매입 시점에 코스알엑스의 예상 보유 현금은 2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아모레퍼시픽의 현금 유출도 최소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아모레퍼시픽이 코스알엑스를 인수하는 배경에는 코스알엑스가 시장성 있는 제품군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알엑스는 상반기 기준 북미·아세안에서 각각 161%, 162% 성장하며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다. 현재 미국 아마존에서 화장품 부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아모레퍼시픽은 이를 향후 글로벌 확장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증권가는 해외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점이 기대된다며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8만원으로 28.5% 상향했다. 메리츠증권도 목표가를 15만5000원에서 18만원으로 16.1% 올려잡았다.

이밖에 DB금융투자(14만원→17만원)와 하나증권(13만원→15만원), 한국투자증권(15만원→16만5000원), 유안타증권(14만5000원→16만5000원), 상상인증권(14만5000원→16만원), KB증권(13만원→15만원)도 일제히 높였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대형주는 아묻따(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아모레퍼시픽"이라며 "채널 조정과 지역 확장을 통해 중국 없이도 돈 버는 사업 구조가 다져졌으며 코스알엑스 연결 편입에 따른 실적 개선과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대한 기대도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허제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인수로 아모레퍼시픽 해외 화장품 이익 기여도는 24년까지 61%로 단번에 상승할 것"이라며 "포트폴리오 강화와 고르게 분산되는 글로벌 매출 비중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디지털 마케팅에 강점을 지닌 코스알엑스의 노하우를 통해 얻게 되는 시너지 효과와 그간 회사의 주가를 붙잡았던 중국 채널 구조조정도 연말을 기점으로 마무리될 것"이라며 "내년은 아모레퍼시픽이 해외사업 중심으로 구조가 재편되는 첫해가 될 것으로 성장주로의 가치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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