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방산주 급등에 김승연 "어서 타"···한화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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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주 급등에 김승연 "어서 타"···한화 웃었다

등록 2026.03.04 15:15

신지훈

  기자

코스피 370조 증발···삼성전자 등 대형주 급락국방비·무기 수요 기대감에 방산 종목 집중한화그룹 시총 재계 5위 등극···온라인 밈 확산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지역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면서 국내 증시가 직격탄을 맞았다. 코스피는 3일 하루에만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상장사 시가총액은 370조원 넘게 증발했다. 그러나 같은 날 방위산업 관련 종목은 급등세를 보이며 극명한 온도 차를 드러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앞세운 한화그룹은 재계 시가총액 순위에서 5위 자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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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미국의 이란 공습 여파로 국내 증시 급락

코스피 사상 최대 낙폭 기록

방위산업주만 예외적으로 급등

숫자 읽기

코스피 시가총액 하루 만에 377조원 증발

코스닥도 30조원 감소

삼성전자 시총 120조원 이상 줄어

한화그룹 시총 170조원 돌파, 재계 5위 등극

자세히 읽기

대형주 중심으로 급락, 외국인 5조원 순매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등 방산주 급등

정유·해운주는 강세, 항공·화학주는 약세

맥락 읽기

중동 지정학적 불안 장기화 시 국방비 확대 가능성 부각

무기 도입 수요 증가 기대감 방산주 주가에 반영

한화그룹 방산 계열사 성장에 힘입어 기업가치 급등

주목해야 할 것

시장 불안 여전, 단기 변동성 확대 주의 필요

특정 테마 쏠림 현상 심화 우려

지정학적 리스크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 확인 필요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종가 기준 4700조원 대로 주저앉으며 전 거래일 대비 약 377조원 감소했다. 일일 기준 감소폭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코스닥 역시 30조원 가까이 줄어들며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대형주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주가가 10% 가까이 밀리며 시총이 120조원 이상 감소했다. SK하이닉스도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고,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종목 역시 큰 폭의 조정을 피하지 못했다. 외국인은 5조원 넘게 순매도하며 지수 급락을 부추겼다.

반면 방산주는 전혀 다른 흐름을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장중 20% 가까이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고, 한화시스템과 LIG넥스원도 급등 흐름에 동참했다.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산업 역시 상승세를 나타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이른바 '총수 밈'. 사진=온라인커뮤니티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이른바 '총수 밈'.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증권가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장기화할 경우 역내 국가들의 국방비 확대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단기 충돌로 끝나더라도 안보 불확실성이 잔존하는 한 무기 도입 수요는 중장기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업체들이 이미 중동 시장에서 일정 수준의 입지를 확보한 만큼 추가 수주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한화그룹의 기업가치도 단숨에 뛰어올랐다. 방산 계열사들의 주가 급등에 힘입어 그룹 전체 시가총액이 170조원을 훌쩍 넘어서며 HD현대를 제치고 재계 시총 순위 5위에 올라섰다. 상위권은 삼성, SK, 현대자동차그룹, LG 순이다.

주가 급등과 함께 온라인 공간에서는 이른바 '총수 밈'도 재확산했다. 과거 급등장에서 등장했던 패러디 이미지에 이번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등장해 "어서 타"라고 외치는 장면이 공유되며 투자 열기를 풍자했다. 급등 종목에 지금이라도 올라타야 한다는 투자 심리를 유머로 표현한 것이다.

다만 시장 전반의 불안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 거론으로 국제 유가가 출렁이면서 업종 간 희비도 엇갈렸다. 정유·해운주는 강세를 보인 반면, 원가 부담이 커질 수 있는 항공·화학 업종은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단기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특정 테마에 대한 쏠림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며 경계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실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시간을 두고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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