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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상반기 순익 넘는 미수금, 올해 실적 '먹구름'

증권 증권일반 위기의 키움證

상반기 순익 넘는 미수금, 올해 실적 '먹구름'

등록 2023.10.23 16:17

한승재

  기자

키움證, 영풍제지 증거금률 40%···타 증권사 대비 낮은 수준영풍제지 거래재개 이후, 연일 하한가 가정할 경우 손실 예상

그래픽=홍연택 기자

키움증권의 하반기 실적에 부정적 전망이 뒤따르고 있다. 지난 차액결제거래(CFD) 사태에 이어 영풍제지에 대한 미수금까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로인한 충당금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영풍제지 미수금은 키움증권의 상반기 실적을 웃도는 규모라는 점에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일 키움증권은 장 마감 이후 영풍제지 종목에 대해 4943억원 규모의 미수금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영풍제지는 지난 18일 장 초반 하한가로 직행했다. 올해 들어 급격한 주가 변동성을 보인 영풍제지에 금융당국은 주가 조작 가능성을 제기, 18일 장 마감 이후부터 주권매매거래를 정지했다.

증권사는 현금과 주식을 담보로 최대 2.5배까지 주식을 외상으로 살 수 있는 미수거래를 지원한다. 미수거래 시 주식매입대금 30% 이상에 해당하는 증거금을 지급해야 하는데, 결제일인 2일 후 대금 지불을 마치지 못하면 증권사는 미수금만큼 계좌의 주식을 하한가로 판매하는 '반대매매'를 실행한다.

문제는 키움증권의 영풍제지에 대한 증거금률이 40%로 비교적 낮게 책정되어 있었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 7월부터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 등의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영풍제지에 대한 증거금을 100%로 올린 바 있다. 즉,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영풍제지에 대해 전액 현금 매수만을 가능하게 해 미수거래를 사전에 차단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주가조작 세력이 키움증권에서 약 3000억원 규모의 증거금으로 5000억원가량을 대출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차명계좌 등 비정상 계좌도 여럿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를 통한 키움증권의 영풍제지 주식거래 미수금은 4943억원에 달한다. 이는 키움증권의 상반기 순이익 4259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키움증권은 반대매매를 통해 미수금 회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 4월 CFD 사태를 감안하면 영풍제지에 대한 거래가 재개되더라도 연일 간 하한가가 이어질 경우 반대매매가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위험을 안고 있다. 영풍제지의 주가는 올해 3월 1만1000원대에서 거래정지 전날인 지난 17일 4만8000원대까지 4배 이상 상승한 상황이다.

영풍제지 거래재개 이후 3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가정할 시 손실액은 약 2000억원에 달한다. 5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가정한다면 약 3500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 즉, 해당 기간 이상의 연속 하한가 기록 시 키움증권은 사실상 상반기 순익을 웃도는 손실을 볼 상황에 처한 것이다.

키움증권의 주가 흐름 또한 좋지 않은데, 키움증권은 공시를 통해 2025년까지 3개년간 주주환원율 30% 이상 유지를 내걸며 주가 상승을 이어왔으나, 영풍제지 미수금 발생 공시 이후 상승 폭을 반납, 이날 장중 7만원 선으로 내려앉았다.

국내 주요 증권사 연구원들은 키움증권의 실적은 영풍제지 관련 미수금의 영향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4분기 영풍제지 관련 미수금이 약 2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예상손실금액은 거래정지가 풀리고 반대매매가 종료된 이후 일차적인 예상액이 집계될 것이며 이후 고객 변제 규모에 따라 최종 손실 금액이 확정될 것"이라며 "내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으로, 주가 충격은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분석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 또한 "2분기 실적 발표 시 CFD 등 관련 약 700억원 충당금이 반영된 데 이어 이번 사태로 추가 충당금 적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구체적인 손실 규모는 영풍제지 주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며 모기업 대양금속이 영풍제지 주식을 담보로 주식담보대출을 차입한 사실이 있어 채권 은행의 추가적인 매도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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