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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종합주류기업 꿈꾸는 신세계L&B, 하이볼 포트폴리오 확대

유통·바이오 식음료

종합주류기업 꿈꾸는 신세계L&B, 하이볼 포트폴리오 확대

등록 2023.09.19 16:05

수정 2023.09.19 16:50

김민지

  기자

日 오에논 그룹 '부우부우 하이볼' 이어 '나나 하이볼' 출시보유 설비 소주 한정·국내선 원액 구하기 어려워 수입 의존업계 "수제 맥주처럼 '반짝인기' 될라···시장 상황 보는 차원"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신세계L&B가 부우부우 하이볼에 이어 신제품 '나나 하이볼'을 선보이며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섰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위스키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위스키에 탄산음료나 과일 향 등을 첨가한 하이볼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수입하는 제품 수가 한정적이고 시장 반응도 미지근해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L&B는 최근 하이볼 신제품 '나나 하이볼'을 출시했다. 나나하이볼은 도수 7도로 전국 편의점과 신세계L&B가 운영하는 주류전문 매장 '와인앤모어' 등에서 판매 중이다.

앞서 신세계L&B는 지난 8월 '부우부우 하이볼'을 삼겹살 전문 프랜차이즈 하남돼지집 한정으로 출시한 바 있다.

이전에는 아케보노 하이볼도 수입해 와 와인앤모어를 통해 판매했으나, 현재는 수입하지 않아 총 두 가지의 하이볼 제품을 운영 중이다.

현재 신세계L&B가 수입해 판매 중인 제품 모두 그레인 위스키를 원료로 하는데, 몰트가 아닌 옥수수나 밀 등 기타 곡물을 이용해 만든 위스키를 사용해 하이볼로 만든 제품이다.

미운영 제품인 아케보노 하이볼을 비롯해 부우부우 하이볼, 나나 하이볼 등 3종은 모두 일본 오에논 사(社)가 생산한 제품이다. 오에논그룹은 지주사 오에논홀딩스 아래 고도 사케, 후쿠토쿠쵸 주류 등 주류와 식품 등을 제조 계열사를 두고 있다.

신세계L&B는 종합주류전문기업을 표방하고 있는데, 이는 유통에 한정된다.

실제 신세계L&B가 보유하고 있는 제주공장의 설비면허도 소주 제조에 국한돼 있다. 이 공장에서는 현재 수출용 ODM(제조업자개발생산) 제품과 오는 21일부터 이마트24에서 판매되는 한정판 소주 '킹소주24'가 생산된다.

지난해 인수한 미국 와이너리 '쉐이퍼 빈야드' 또한 인수 주체만 보면 부동산 계열사인 신세계프라퍼티다.

결국 신세계L&B가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서는 소주 외 제품은 모두 수입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국내 다른 업체에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을 의뢰할 수도 없다. 국내에서 주류 OEM이 허용된 것은 2021년부터인데, 이를 위해선 주류 제조 위탁자와 수탁자 모두 자신이 받은 주류 제조면허에 따라 제조할 수 있는 주류가 한정되기 때문이다.

주류를 위탁 제조하려는 경우 본인도, 상대방도 이에 해당하는 시설 조건을 갖추고 동일한 면허를 취득해야 한다.

게다가 국내에서 위스키 원액을 만드는 증류소는 단 두 곳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위스키 원액을 구하기가 어렵고 구하더라도 가격이 비싸 일본에서 수입할 수밖에 없다. 편의점 업체들이 '진짜 위스키 원액'을 앞세워 내놓은 하이볼도 일본에서 제조된 제품들이다. 신세계L&B 또한 하이볼 제품은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신세계L&B가 하이볼 제품으로 어느 정도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가짓수도 적은 데다 부우부우 하이볼의 경우 특정 프랜차이즈 업체를 통해서만 판매하는 탓이다. 시장 반응도 미적지근한 모양새다.

이에 업계에서는 신세계L&B가 소위 '간 보기'를 하기 위해 하이볼을 내놓은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수제 맥주의 사례를 봤을 때, 하이볼의 인기가 얼마나 지속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제품 가짓수도 크게 늘리지 않고 일부 제품의 경우 판매처 또한 제한한 것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볼이 인기를 끌고 있다지만 수제 맥주처럼 거품이 금방 꺼질 수도 있다"며 "신세계L&B는 먼저 적은 제품으로 시장 상황을 살펴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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