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전세계 D램 매출은 전분기대비 15% 늘어난 107억달러였다. 전년동기대비로는 57% 줄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1위 삼성전자의 D램 매출은 전분기 3% 증가한 41억달러였다. 시장점유율의 경우 전분기 42.8%에서 올해 2분기 38.2%로 떨어졌다.
같은기간 SK하이닉스의 D램 매출은 34억달러로 전분기보다 4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점유율은 31.9%로 직전분기보다 7.2%p 올랐다.
이에 미국의 마이크론(점유율 25.0%)를 제치고 SK하이닉스가 점유율 2위를 되찾게 됐다. 삼성전자와의 점유율 격차도 1분기 18.1%p에서 2분기 6.3%p로 줄였다. 옴디아는 양사의 점유율 격차가 최근 10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SK하이닉스의 점유율 상승에는 AI 열풍 덕이 컸다는 분석이다. AI 분야 데이터 처리에 쓰이는 그래픽처리장치(GPU)에 HBM이 대거 탑재된다는 점에서다.
옴디아는 "AI 수요가 본격화하면서 HBM과 128기가바이트(GB) 이상 서버용 고용량 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며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에 가격 하락 폭이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AI 수요의 강력한 모멘텀이 D램 시장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옴디아는 내다봤다.
특히 옴디아는 "연초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던 HBM 수요가 올해와 내년에 10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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