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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KT, 서비스 외주 본격화···커지는 '고용불안'

IT 통신

[단독]KT, 서비스 외주 본격화···커지는 '고용불안'

등록 2023.08.01 15:53

수정 2023.08.01 17:29

강준혁

  기자

지난달 18일 천안국사 직원 대상 설명회외주화 속도···전국 총 5개 지점서 파일럿내부선 구조조정 우려···노조 "즉각 철회하라"

KT가 위탁 영역을 기존 고객서비스(CS) 업무에서 영업까지 확대하는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회사는 성과를 본 뒤 점차 지역을 늘려가겠다는 계획이다. 사진=이찬희 기자

KT가 자사 유선인터넷과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 서비스의 설치·수리뿐 아니라 신규 영업까지 외부 업체에 위탁하는 방안을 테스트한다. 한 지역의 모든 업무를 맡기는 '종합대리점' 개념으로, 성과를 본 뒤 점차 지역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그러자 기존에 이 업무를 보던 자회사(KT서비스) 일부 직원들은 "종국엔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고용 불안 해소를 위한 '피켓시위'에 나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KT서비스는 지난달 18일 천안국사 직원 대상 설명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파일럿 테스트 계획을 공개했다.

골자는 일부 국사의 외주화다. KT 상품에 대한 고객서비스(CS)만 맡기던 위탁 방식에서 벗어나 영업까지 넘기기로 했다. 해당 지역 모든 서비스 업무를 외부 업체에 위임하는 셈이다. 우선 수도권 지역을 담당하는 북부에 2개 점, 그 외 지역을 맡은 남부에 3개 점을 선정해 이르면 오는 9월부터 도입된다.

이채욱 KT 서비스남부 사업계획팀 팀장은 "최근 신규와 물량이 줄어드는 상황이라 (KT) 그룹 차원에서 새로운 방향성을 만들고자 종합대리점 콘셉트를 잡았다"면서 "(신규 외주 협력사는) 개통·AS 기반으로 상권 및 매스(아파트), 매장 영업도 하게 된다. 기존 협력사가 안 하던 부분을 대리점을 통해 모두 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T서비스는 일정상 지난달 중 입찰 공고를 내고 참여 업체를 물색할 계획이었다. 다만 주요 지역에 대해선 수의계약을 맺고 일감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 팀장은 "업체 선정은 완벽하지 않지만, 후보들은 있다. 지금 그쪽에서는 7월 중으로 빨리 하고 싶어한다"면서 "이 경우 9월 1일부터 사업 시작할 수 있는데, 아직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일례로 한 업체는 입찰 공고가 진행되기도 전인 지난달 14일부터 천안에서 KT 개통설치 및 A/S 업무를 볼 경력직원 모집 공고를 냈다가 돌연 채용을 중단했다.

외주로 전환하는 국사 근무 직원은 다른 쪽으로 재배치한다. 희망지점 신청을 받아 먼저 배치하되, 여의찮을 경우 타지역 정착 지원금을 얹어주는 형태다.

이 팀장은 "충청도에서는 남천안이 대상 국사가 될 것"이라며 "그룹 목표인 24시간 내 AS 처리율 80% 이상 목표 달성하는 걸 고려하면 천안지점으로 모두 이동하더라도 충분히 역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령이나 인근지역 예산, 제천 등 충청에서 인력 부족한 곳들이 있다. 재배치에 대한 관점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KT서비스의 정규직 노동자 반대 내용을 담은 플래카드. 사진=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더불어사는희망연대본부 KT서비스 지회 제공.

이 계획이 공개되자, KT서비스 내부 직원들은 동요하고 있다. 파일럿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끝날 경우 외주화 국사는 더 늘어날 것이고, 끝내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더불어사는희망연대본부 KT서비스 지회는 최근 이를 반대하는 피켓시위까지 돌입했다. 지회 관계자는 "외주업체를 자회사화해 고용 안정에 앞장선 KT가 이젠 시대에 역행하고 있다"면서 "KT서비스 정규직 노동자들의 외주화, 구조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그런데도 KT가 이런 시도에 나선 배경은 '업무 효율화'다. 신규 영업은 전문적으로 하는 이들에게 맡겨 성과를 극대화한다. KT서비스 직원들은 고객서비스(CS)에 더 치중하는 한편, 추가상품 판매에 주력한다. 또 관리 부담을 덜고 비용을 낮추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이 팀장은 "우리는 고객을 대면하는 업이라 신규 창출보다는 추가상품 판매 쪽으로 구조가 바뀌어야 한다"면서 "이런 상황에서의 베네핏(인센티브)도 새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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