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 대형 OLED 패널 공급 본격화애플 OLED 공급비중 지속 증가 예상3분기 적자 축소한 뒤 4분기 흑자 전망
하반기 대형 고객사인 애플향 OLED 디스플레이 패널 출고가 예정돼있고 삼성전자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에도 패널 공급이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1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오는 3분기까지 7분기 연속 적자가 이어진 뒤 4분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1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9030억원으로 적자가 소폭 축소된 뒤 3분기에는 2795억원으로 적자를 줄일 것으로 추정된다. 4분기에는 매출액 7조620억원, 영업이익 1448억원을 거둬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LG디스플레이의 패널을 탑재한 OLED TV를 최근 미국에서 출시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 공식 홈페이지와 현지 소매점에 판매를 시작한 83형 OLED 4K TV의 판매가는 5399.99달러다.
현재 83형 OLED 패널은 LG디스플레이에서 단독 생산 중인 만큼 삼성전자의 83형 OLED 4K TV는 LG디스플레이의 화이트 OLED 패널을 탑재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북미와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OLED TV를 출시한 삼성전자는 올해 라인업과 출시 국가를 확장하며 판매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단 올해 삼성향 대형 OLED 공급이 LG디스플레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OLED TV 라인업과 출시국을 늘리고 있으나 여전히 주력은 액정표시장치(LCD) 기반인 QLED TV이기 때문이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향 대면적 OLED 패널의 연내 공급물량은 20만~30만대 수준으로 LG디스플레이의 대면적 OLED 가동률 개선에 도움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2분기 OLED TV 패널은 전 분기 대비 출하량이 40% 이상 반등한 것으로 추정되나 여전히 낮은 가동률로 인해 적자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의 하반기 실적 개선은 중소형 OLED 사업이 이끌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의 아이폰15 OLED 패널은 3분기부터 출하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고부가 제품인 아이폰 프로 시리즈에만 OLED 패널 공급이 이뤄져 하반기 중소형 OLED 사업은 판가와 출하량이 동시 개선될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LG디스플레이 아이폰 OLED 패널 출하는 6000만대, 점유율 30%로 전망되고 이 중 아이폰15 OLED 패널 출하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3600만대, 점유율은 40%로 예상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이 중국 BOE를 상대로 OLED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BOE는 애플의 기술 표준을 맞추지 못해 향후 아이폰 공급망 진입 가능성이 더욱 낮아졌다"면서 "향후 BOE는 범용 아이폰에만 OLED 패널 공급이 소량 제한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LG디스플레이 공급 비중이 매년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PC, 노트북, 태블릿 판매량 급감으로 부진했던 IT사업부문도 3분기부터는 신모델 출시 효과로 회복이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 전체 매출 40%를 차지하는 PC 패널 사업은 상반기 수요바닥 확인과 더불어 노트북과 모니터 패널 가격이 8개월 만에 상승반전에 성공해 하반기부터 PC용 OLED와 함께 의미 있는 실적개선을 이끄는 촉매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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