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도 수조원 적자···삼성전자 반도체 성과급, '반토막'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직원들이 기본급 25%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받는다. 사진=강민석 기자 [e-mail]

삼성전자가 반도체(DS) 부문 직원들에게 기본급 25%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기본급의 50%를 받았던 작년 하반기와 비교해 반토막난 셈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사내망을 통해 올해 상반기 '목표달성 장려금'(TAI) 지급률을 공지했다.

TAI는 삼성전자의 성과급 제도 중 하나로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실적을 토대로 소속 사업 부문과 사업부 평가를 합쳐 최대 월 기본급의 100％까지 차등 지급한다.

DS 부문은 기본급의 25%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분기 반도체 사업에서 4조5800억원의 적자를 내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고 2분기에도 3∼4조원 규모의 적자가 예상된 탓이다. 실적 부진을 겪은 생활가전사업부와 네트워크사업부는 25%로 공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의 경우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와 모바일경험(MX)사업부는 각각 기본급의 50%를 받을 것으로 공지됐다.

이날 공지된 TAI는 오는 7일 지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