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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지주사 전환 막바지···정원주 1인 지배체제 강화

부동산 건설사 지배구조 2023|중흥그룹①

지주사 전환 막바지···정원주 1인 지배체제 강화

등록 2023.06.08 17:44

수정 2023.06.08 17:45

주현철

  기자

대우건설 인수로 상호출자제한기업 지정중흥토건 중심으로 지주사 전환 추진지주사 전환 속도 위해 '재무통' 전진 배치

중흥그룹이 지주사 체제 전환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중흥그룹이 지주사 체제 전환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중흥그룹이 지주사 체제 전환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중흥그룹은 지주사 체제를 통해 지배구조 효율화를 진행하고 상호출자 규제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중흥그룹은 지난해 대우건설을 인수하면서 상호출자제한기업으로 신규 지정되자 지주사 체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지주사 체제가 출범할 경우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의 지배력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중흥그룹은 정원주 부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중흥토건을 그룹 지주회사로 두는 방식으로 지주사 전환을 추진 중이다. 중흥토건이 대우건설 지분 40.6%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중흥그룹은 '포괄적 주식교환' 등을 통해 자회사 편입 작업을 진행했고, 상호출자 구조를 해소했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계열사 간 주식교환 등을 통해 다른 회사의 지분 전부 또는 일부를 소유할 수 있다. 통상 지주회사를 만들 때 동원하는 방식이다.

중흥그룹 계열사 중봉건설이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세종이엔지를 자회사로 편입했고 중흥에스클래스도 중흥산업개발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두 건 모두 100% 자회사가 되는 구조다.

중흥에스클래스는 중흥산업개발 지분 32.6%를 보유하고 있는데, 나머지 지분을 중흥개발(50.6%)과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16.8%)으로부터 받고, 그 대가로 각각 1734억 9800만원, 372억 5400만원 규모의 신주를 발행했다.

중봉건설도 중흥토건이 보유하고 있던 세종이엔지 지분 50%를 가져와 지분율을 100%로 높이고, 중흥토건에 1801억 9200만원 규모의 신주를 발행했다.

중흥토건이 중흥에스클래스 지분 90%, 중봉건설 지분 100%를 가지고 있어 '중흥토건→중흥에스클래스→중흥산업개발'과 '중흥토건→중봉건설→세종이엔지'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완전모자회사 관계를 만들어 수직계열화를 형성하게 된다. 공정거래법상 일반지주회사는 자회사 이외의 국내 계열사 주식을 소유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때문에 중흥그룹은 중흥토건 계열사인 세종이엔지와 중흥산업개발을 자회사로 편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주사는 ▲자산총액 5000억원 이상 ▲자회사 주식가액의 합계액이 지주사 자산총액의 50% 이상(지주비율) 등 2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중흥토건 자산총액의 경우 지난달 기준 4조4939억원이다. 대우건설 인수로 두 번째 요건까지 충족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중흥그룹 내 재무통으로 평가받는 이상만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면서 전면 배치했다는 점도 지주사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방증으로 분석된다. 이 사장은 1991년 중흥그룹에 입사한 이후 줄곧 재무 분야에 몸담은 재무 전문가다.

일신상호 신용금고와 일신주택 등을 거쳐 1991년 중흥건설에 합류했고 세흥건설, 중흥건설산업 등 주요 계열사 대표직을 수행했다. 지난해 대우건설 인수합병 과정에서는 자금 조달과 유동성 관리를 맡기도 했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월 말 사장 승진을 명받았다.

이 사장은 남은 계열사들을 흡수합병하는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진행 중인 사업 관련 주식회사는 놔두고 사업이 끝났거나, 업무영역이 겹치는 계열사들을 정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흥그룹 관계자는 "대우건설 인수 전부터 자산총액 10조원을 넘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될 것을 대비해 상호출자 해소 등 지배구조 개편을 오래전부터 준비해왔다"면서 "중흥토건 중심의 지주사 전환을 진행하고 있고 대우건설 인수로 중흥토건의 지주사 요건도 충족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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