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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한몸 된 챗GPT·빙, 구글에 '도전장'···넥스트 포털 청사진은?

IT 인터넷·플랫폼

한몸 된 챗GPT·빙, 구글에 '도전장'···넥스트 포털 청사진은?

등록 2023.05.24 13:54

수정 2023.05.24 14:00

임재덕

  기자

MS-오픈AI 협력 강화···챗GPT 기본 검색엔진 '빙' 채택챗GPT는 최신 정보 학습, 빙은 수많은 신규 유저 확보윈도 AI비서 '코파일럿'도 공개···웹페이지 안 가도 'OK'

마이크로소프트(MS)가 생성형AI '돌풍의 핵'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함께 전 세계 검색엔진 1위 구글에 도전장을 냈다. 더 나아가 PC 운영체제(OS) 윈도(Window)에 'AI비서'를 넣어, 웹페이지에 접속하지 않고도 이용자의 불편을 해소하는 '넥스트 포털' 청사진도 제시했다.

MS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본사가 위치한 시애틀에서 연례 개발자 회의(빌드·Build)를 열어 이런 계획을 공유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책임자가 23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회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제공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책임자가 23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회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제공

이날 발표 핵심은 오픈AI와의 파트너십 강화다. 양사는 챗GPT 기본 검색엔진으로 MS 검색엔진 빙(Bing)을 도입하기로 했다. 챗GPT 유료 프리미엄 서비스인 '챗GPT 플러스' 가입자는 이날부터 플러그인(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연결하는 도구)을 활성화하면 검색엔진 빙을 추가할 수 있다. 무료버전 사용자도 곧 빙을 검색엔진으로 쓸 수 있게 된다.

연초 빙에 챗GPT를 먼저 적용하고, 긍정적인 효과를 보자 후속작업에 돌입한 것이다. 당시 '단어' 기반 검색에 익숙한 이용자들은 '대화형'으로 구체화한 데서 오는 확장성에 환호했고, 빙은 일평균 1억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검색엔진으로 진화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정보기술(IT) 분야 칼럼니스트인 조애나 스턴은 "정보를 얻고 컴퓨터와 상호작용하는 방법에 큰 변화가 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시도로 두 회사가 얻는 이점은 명확하다. 오픈AI는 챗GPT 무료 사용자에게도 빙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최신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챗GPT는 2021년 9월20일 이전 데이터로만 학습, 최신 정보에 대한 물음에 한계를 보였다. 유료 서비스에는 웹브라우징을 제공해 최신 정보에도 일부 접근했지만, 이마저도 아쉽다는 평가가 많았다.

MS는 챗GPT 고객을 그대로 흡수, 전 세계 검색엔진 1위 '구글'에 대항할 힘을 갖출 수 있다. 챗GPT는 지난해 11월 데뷔한 후 두 달 만에 월간 이용자 수(MAU) 1억명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다. 이 서비스가 생성형AI 돌풍을 이끄는 만큼, 반년차를 맞은 현재 이용자 수가 큰 폭으로 늘었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MS는 구글이 장악한 전 세계 검색엔진 시장 점유율을 점진적으로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전 세계 검색엔진 시장에서 구글의 점유율은 지난달 93%, 빙은 3%에 불과하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이것은 빙의 장점을 챗GPT 경험에 제공하기 위해 오픈AI 파트너들과 함께 하는 계획의 시작에 불과하다"며, 더 많은 변화를 암시했다.

MS는 이날 일종의 '넥스트 포털' 청사진도 제시했다. 회사가 강점이 있는 PC 운영체제 윈도에 AI비서 '코파일럿'(Copilot)을 탑재, 구글이나 빙과 같은 별도 웹사이트를 방문하지 않고도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개념이다. 일례로 사용자는 윈도 우측에 위치한 코파일럿을 통해 보고 있는 콘텐츠를 요약하거나 다시 작성하거나 설명해 달라고 할 수 있다. 또 화면 밝기를 조정하는 등 윈도 환경 설정도 입력만 하면 코파일럿이 알아서 실행해 준다.

파노스 파나이 MS 윈도 및 디바이스 책임자는 "윈도 코파일럿 사이드바는 한 번 열면 개인 비서 역할을 한다"며 "빙 챗봇과 마찬가지로 간단한 질문부터 복잡한 질문까지 다양한 질문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파일럿은 윈도 11 버전부터 탑재되며, 이에 앞서 다음 달 공개 테스트를 거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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