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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챗GPT·바드 '한국어' 배우자···네이버, AI 데뷔 미뤘다

IT 인터넷·플랫폼

챗GPT·바드 '한국어' 배우자···네이버, AI 데뷔 미뤘다

등록 2023.05.19 14:04

강준혁

  기자

서치GPT·하이퍼클로바X 각각 7월, 하반기로챗GPT-4.0·바드 모두 언어 데이터양에 강점"빅테크, 네이버 한국어 역량 넘긴 어려울 것"

네이버가 회사 AI 출시를 연기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네이버가 회사 AI 출시를 연기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네이버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데뷔일을 연기했다. 최근 구글이 한국어를 강점으로 내세운 AI챗봇 바드(Bard)를 선보이자, 보다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는 내부 판단에 기인했다. 다만 업계에선 서비스 특성상 이용자들의 사용 경험이 핵심이 만큼, 더 늦어질 경우 시장 선점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상반기 선보이려던 차세대 검색 기술 프로젝트 '서치GPT' (가칭) 출시 일정을 7월로 연기했다. 이에 따라 7월 출시 목표인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도 일정이 순연됐다. 회사 관계자는 "해당 프로젝트들의 출시 시점이 내부적인 이유로 변동됐다"면서 "국내 이용자들에게 조금 더 완성도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2월 진행한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2023'에서 이들 서비스를 공개한 바 있다. 당시 회사는 외산 AI 서비스에 비해 뛰어난 한국어 정확도를 강점으로 소개하면서, 하이퍼클로바X에 대해 "오픈AI의 챗GPT 대비 한국어 데이터를 6500배 더 많이 학습한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외산 AI '한국어 성능'이 개선되며 상황은 급변했다.

오픈AI가 지난 3월 공개한 챗GPT 4.0 버전은 전체 26개 언어 중 한국어 포함 24개 언어에서 이전 버전보다 높은 성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됐다. 구글은 지난 10일 한국어 버전이 포함된 정식 버전을 선보였다. 5300억개의 파라미터(매개변수) 기반 100개 이상의 언어로 학습한 구글 대규모 언어 모델(LLM) 팜2 영향이다. 이를 이용해 본 국내 이용자들도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다만, 아직 네이버가 국내 시장 경쟁에서 밀려났다고 보긴 어렵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바드와 챗GPT가 여전히 한국어를 완벽하게 구사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들 서비스는 한국 고유 문화가 짙게 반영되는 내용에서는 많은 오류를 보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네이버는 한국에 대한 거의 모든 정보를 보유한 포털인데, 대외적으로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아 사실상 외부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AI는 이용률이 올라갈수록 고도화된다는 특성을 가진 만큼, 일정이 너무 늦어지는 건 네이버로서도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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