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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네이버 웃고, 카카오 울고···희비 가른 포털사업

IT 인터넷·플랫폼

네이버 웃고, 카카오 울고···희비 가른 포털사업

등록 2023.05.09 07:10

수정 2023.05.09 09:44

강준혁

  기자

네이버, 검색 매출 5.3%↑···카카오는 27% '뚝'15일 다음 CIC 분리 결정···"매각 대상은 아냐"

네이버 웃고, 카카오 울고···희비 가른 포털사업 기사의 사진

국내 양대 플랫폼 회사 네이버와 카카오의 올해 1분기 실적 희비(喜悲)가 '포털사업'에서 갈렸다. 네이버는 주요 수입원인 광고 사업이 좋지 않았음에도 견조한 성적을 보인 반면, 카카오는 급격한 매출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카카오는 결국 포털 서비스 '다음'(Daum)을 회사에서 떼어내기로 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카카오 포털비즈 매출은 836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27%나 추락했다. 이는 전 사업군을 통틀어 최대 하락 폭이다. 카카오 포털비즈 부문 매출 하락세는 한두 분기 일이 아니다. 지난해 1분기 1140억원의 매출을 낸 뒤 ▲2분기 1024억원 ▲3분기 1098억원 ▲4분기 979억원으로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이 때문인지 카카오는 최근 포털사이트 '다음'을 사내 독립기업(CIC)으로 분리한다고 발표했다. 일각에선 향후 매각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4일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 대표는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카카오 공동체 전체적으로 비용을 더욱 효율화하는 노력을 진행 중"이라며 "일부 경쟁력이 낮다고 판단되는 사업은 정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카카오는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다음 CIC 분리 결정은 배 대표 발언 내용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일축하며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카카오 역시 이에 대응해 독립적인 의사 결정 구조하에서 포털서비스를 발전시키고자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네이버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광고업계가 침체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실제 네이버 서치플랫폼 검색 부문 매출은 같은 기간 5.3% 늘어난 6557억원을 기록했다. 광고 노출 방식을 개선하고, 확장형 광고를 새로 도입하는 등 노력으로 수익성을 보존한 결과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광고주들의 예산이 줄었음에도, 되레 네이버로 집중돼 매출 성장이 가능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네이버는 올해 상반기와 7월 각각 공개될 '서치GPT' '하이퍼클로바X'로 향상된 검색 서비스를 제공, 서치플랫폼 사업 도약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하이퍼클로바X는 '챗GPT 3.0'보다 한국어 데이터를 6500배 더 학습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는 "생성형 AI로 진화하는 트렌드에 대응하고자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된 혁신적인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의 데모를 개발한 후 고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용자와 광고주 모두가 만족하는 효율성 높은 네이버만의 검색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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