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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영업익 반토막' 카카오, 투자 더 늘린다···"성장동력 확보"(종합)

IT 인터넷·플랫폼

'영업익 반토막' 카카오, 투자 더 늘린다···"성장동력 확보"(종합)

등록 2023.05.04 14:24

강준혁

  기자

1Q 매출 1조7403억·영업익 711억원"각종 투자 비용, 영업손실 확대로 이어져""올해는 투자 유지···3000억 손실 예상"

카카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반토막'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적극적인 투자로 인한 영업손실의 결과다. 카카오는 이러한 실적에도 미래 먹거리 사업을 두고 글로벌 빅테크와 경쟁하기 위해 올해도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1조7403억원, 영업이익은 55% 감소한 711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하회한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1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1조8259억원, 1227억원이었다.

부문별 매출은 톡비즈가 전 분기 대비 1% 감소,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515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포털비즈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5%,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836억원을 기록했다. 플랫폼 기타 매출은 전 분기 대비 5%,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3656억원으로 나타났다. 콘텐츠 매출은 전 분기 대비 4% 감소,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7756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크게 밑돈 것은 회사의 인프라 및 설비 비용, 인공지능(AI) 클라우드 헬스케어를 포함한 회사의 신성장동력 투자로 영업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카카오 공동체 전체적으로 비용을 효율화하는 노력을 진행 중이며 일부 경쟁력이 낮은 사업들은 정리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런 과정을 통해 올해 손익의 일부가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봤다.

홍은택 카카오 공동체 대표이사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중장기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의 개선을 위해서는 카카오 내에서 서비스와 비즈니스가 서로 맞물려 돌아가며 우상향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올해 하반기부터 이들의 매출 기여가 일부 시작되고 이후로는 매출 성장을 본격적으로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회사의 어려운 재무 상황에도 적극적인 투자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AI, 클라우드 등 글로벌 시장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서다.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 투자총괄대표는 "회사는 올해부터 뉴이니시에이티브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줄여나가는 것이 원래 연초 목표였다"며 "하지만 지난 한 분기 동안 AI가 보여온 변화를 보면서 내부적으로 많은 토론이 있었고, AI분야에 대한 대응을 빠르고 공격적으로 해야 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는 올해 최대 3000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중 80%가 AI산업 관련 클라우드 비용"이라고 덧붙였다.

하반기 카카오는 기존보다 파라미터와 데이터 토큰 규모가 확장된 'KoGPT 2.0' 출시를 앞두고 있다. 카카오는 KoGPT가 한국어 특화 모델이라는 점을 앞세워 시장 경쟁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홍 대표는 "챗GPT를 비롯한 다수 AI가 버티칼 서비스에 접목되고 있지만 응답속도가 느리다"며 "원인 중 하나는 한국어 특성이 잘 반영되지 않아 많은 토큰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어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이 가질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생각하며 글로벌 플레이어들이 생성형 AI 모델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제휴나 협력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또 이달 이미지 AI 모델 '칼로 2.0' 출시도 앞두고 있다. AI 버티칼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카카오는 의료 영상 기반 판독문 초안 생산 서비스 'AI 캐드'의 데모 서비스를 3분기 공개할 예정이다.

홍 대표는 "AI 산업은 매일 새로운 모델과 서비스가 나오는 격변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 속에서 카카오가 가진 경쟁력을 적극 활용해 카카오 브레인에서 주도적으로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해 나가는 동시에 카카오는 내외부 AI 기술을 활용한 버티칼 서비스를 빠르게 출시하는 전략을 전개하면서 AI 산업에서 기회를 포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인공지능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었지만, 올해는 더 공격적으로 투자를 하고 내년부터는 투자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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