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금융사-가상자산업 결합 신호탄현물 ETF와 커스터디 시장 주도 의지인프라 확대로 차세대 성장동력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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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그룹이 코빗을 인수하며 국내 증권사 최초로 가상자산 거래소를 계열사로 편입
금융시장의 디지털자산 경쟁 본격화 예고
금융업-가상자산업 분리 정책 완화 여부 불확실한 상황에서 선제적 투자
미래에셋컨설팅이 코빗 지분 92%를 1335억원에 인수
코빗 주식 2691만주 확보 예정
미래에셋,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 지분도 이미 보유
코빗 인수로 미래에셋이 거래소 인프라와 디지털자산 수탁(커스터디) 시장 진입 가속
ETF, 토큰증권 등 신사업 추진 위한 수탁 인프라 확보
업비트·빗썸 등 주요 거래소와 커스터디 시장 경쟁 예상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성공 사례가 국내 금융사에 자극
코빗이 커스터디 등 핵심 역할 맡을 경우, 미래에셋은 ETF 관련 발행사·브로커리지·판매사·커스터디 역할 동시 확보 가능
타사 상품에도 미래에셋 참여 가능성 높아짐
웹3 지갑 등 신사업도 가시화
미래에셋증권, 블록체인 기업과 가상자산 지갑 테스트 완료
지갑 도입은 토큰화·실물자산 연계 등 디지털금융 확장 기반
코빗 개발 레이어2 '실리콘'과의 연동, 기와체인 등과의 협업 가능성도 언급
미래에셋그룹은 이미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두나무를 자회사로 품는 네이버파이낸셜의 주식도 보유 중이다. 코빗의 인수가 완료된다면 증권업계에서는 독보적으로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우위에 설 전망이다.
코빗, '거래소+커스터디' 인프라로 탈바꿈
미래에셋그룹은 코빗 거래소를 '인프라'로 활용하는 전략을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코빗은 2013년 설립된 국내 최초 가상자산 거래소다. 이날 기준 거래량에서 업비트·빗썸에 한참 밀리지만 오히려 그 점이 부각됐다.
업비트처럼 거대한 거래소를 통제하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작고 유연한 코빗을 완전 자회사로 만들어 재편하는 편이 훨씬 효율적이다. 두나무의 시가총액을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코빗의 가격이 매력적이다.
따라서 미래에셋이 코빗에 부여할 핵심 역할은 두 가지로 압축될 것으로 예측된다. 관련 업계에서는 거래소의 기능을 보다 강화하는 형태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하나는 디지털자산 수탁 기능인 커스터디다. ETF나 토큰증권을 발행·운용·중개하려면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수탁 인프라가 필수다.
최근 업비트와 빗썸 모두 법인 커스터디 시장에 뛰어든 만큼 코빗도 동일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디지털자산 수탁은 전통 금융에서 한국예탁결제원과 코스콤이 수행하는 역할을 한다. 향후 법인 커스터디 시장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과 맞물려 잠재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ETF '올인원' 패키지 구성 가능성 커
미래에셋이 주목한 사례는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다. 블랙록·피델리티 등이 ETF 승인 이후 불과 수개월 만에 수십조 원의 자금을 끌어모으는 모습은 국내 금융사들을 자극했다.
현재 가상자산 ETF를 거래할 수 있는 미국의 사례로 봤을 때, 주요 참여자로 ▲자본시장 측의 발행인 ▲트러스티 ▲관리기관 ▲커스터디사 ▲기관투자자 등이 있다. 이외에 가상자산 시장의 매매집행 대리인(EA), 가상자산 커스터디언 등이 있다.
스폰서는 ETF 신탁의 설립과 운용을 주도하며 발행인으로서 ETF 지분을 공모한다. 블랙록, 피델리티 같은 대형 자산운용사가 이 역할을 담당한다. 트러스티는 스폰서의 파산 시 채권자로부터 ETF 투자자를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관리기관은 ETF의 실질적인 일일 운영, 현금 흐름 관리, 명의개서 등을 담당한다.
AP는 JP모간, 골드만삭스, 시타델과 같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브로커-딜러 등록과 금융산업규제기구 회원 자격과 증권예탁결제원 라이선스 등 높은 진입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예컨대 미국에서는 현물 비트코인을 주로 코인베이스 프라임, 앵커리지디지털이 보관한다. 브로커리지는 제인스트리트, 판매사는 블랙록과 같은 운용사가 담당하는 구조다.
따라서 코빗이 법인 커스터디 시장에 전면 뛰어들 경우, 미래에셋그룹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필수적인 ▲발행사 ▲프라임브로커리지 ▲판매사 ▲커스터디를 모두 보유하게 되는 것이다. 이를 모두 독식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나 타사의 상품에 미래에셋그룹이 필수적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개인지갑 구축으로 토큰화 진입
또 다른 신사업으로는 웹3 지갑 사업을 꼽을 수 있다. 최근 미래에셋증권은 복수의 블록체인 기업과 함께 가상자산 지갑 테스트를 마쳤다. 업계에서는 고객신원확인(KYC)된 수탁형 지갑 출시가 유력한 것으로 보는 가운데 증권업계 주도로 최초의 웹3 지갑 탄생이 머지않은 상태다.
지갑 구현 방식으로는 현행 HTS(홈트레이딩시스템)·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에 연동하는 방식과 별도 디지털자산 전용 플랫폼을 구축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기존 플랫폼 연동은 수백만 기존 고객을 즉시 흡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전용 플랫폼은 구축 비용이 따르지만 이밖에도 코빗이 개발한 자체 레이어2인 실리콘, 웹3 지갑과도 연동할 수 있다.
웹3 지갑의 도입은 토큰화의 출발점이다. 비트코인·이더리움 같은 가상자산뿐 아니라 스테이블코인, 토큰화된 주식·채권, 실물연계자산(Real World Asset, RWA)까지 모두 지갑을 통해 보관·거래된다. 이 밖에도 코빗이 개발한 자체 레이어2인 실리콘은 웹3 지갑과도 연동할 수 있어 쓰임새는 무궁무진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빗이 보유한 자체 레이어2 실리콘이 있지만, 거래량이나 유지 역량 면에서는 밀린다"며 "두나무와도 관계가 있는 만큼 향후 기와체인과의 연동도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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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한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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