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빗썸, 파트너 물색 장기화···IPO로 독자 승부수 띄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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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파트너 물색 장기화···IPO로 독자 승부수 띄우나

등록 2026.08.08 07:05

한종욱

  기자

가치 산정 문제, 신주 발행 고수로 투자 매력↓순환 출자 지배구조, 수익성 우려는 여전점유율은 긍정적···상장사 체질 개선 속도

[DB 빗썸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DB 빗썸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증권사와 가상자산 거래소 간 합종연횡이 이어지는 가운데 빗썸은 전략적 제휴 공백 상태에서 기업 공개(IPO)를 통해 독자 노선을 택하는 모양새다. 외부에 의존하기보다는 내부적으로 상장사급 규제를 갖춰 시장의 신뢰를 얻겠다는 길을 택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빗썸에 대한 증권사들의 지분 투자 논의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빅딜 불발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빗썸에 대한 기업 가치평가 산정이 어려워진 것을 큰 요인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빗썸 측이 구주 거래가 아닌 신주 발행을 고수하는 데다 잠재 투자자를 대상으로 의결권 없는 주식 발행까지 검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 매력도가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국내 원화 거래소는 은행, 증권사를 비롯해 해외 거래소와 전략적 제휴를 강화했다. 두나무는 하나금융지주, 한화투자증권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고 코인원은 한국투자증권, OKX를 주주로 맞이했다. 코빗은 미래에셋그룹 품에 들며 사명을 디지털 X로 변경했고, 고팍스도 해외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가 대주주의 지위에 올라 있다.

이런 상황에서 빗썸은 최근 2028년 기업 공개(IPO) 완료를 목표로 한 3단계 상장 로드맵을 공개했다.

올해에는 내부통제 체계 고도화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전환 준비를 마무리하고, 오는 2027년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해 심사를 진행한다. 2028년에는 IPO 절차를 완료해 증시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빗썸이 내세운 핵심 메시지는 '제도권 금융 수준의 체질 개선'이다. 사측은 회계 관리 기준을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으로 전환하고 내부통제·준법감시·리스크 관리 프로세스를 금융회사 수준으로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의 시선은 여전히 빗썸의 지배구조와 대주주 리스크에 쏠려 있다. 현재 빗썸은 빗썸홀딩스→DAA→BTHMB홀딩스→SG브레인테크놀로지컨설팅으로 이어지는 순환 출자 구조다.

수익성과 재무 구조 역시 빗썸 IPO의 약점으로 꼽힌다. 빗썸의 올해 1분기 매출은 825억원으로 전년 동기(1947억원) 대비 57.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330억원 흑자에서 올해 869억원 순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2분기 역시 적자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다만 올 1분기에 직전 분기 대비 마케팅 비용을 대폭 줄였음에도 거래 대금 기준 시장 점유율 20~30%대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강점으로 꼽힌다. 또한 빗썸이 로드맵대로 2028년 증시에 입성할 경우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가운데 첫 상장 사례가 된다.

일각에서는 빗썸의 이번 IPO 공식화가 파트너십 공백을 상장사 수준의 신뢰로 메우려는 독자 승부수라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 2월 불거진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를 수습하고 신뢰 훼손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내부 정비를 마친 뒤 시장으로부터 재평가를 받기 위한 포석이라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빗썸 지분 투자의 경우 잠재 리스크를 모두 검토해야 한다"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의사결정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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