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지역명 의미 담아 단지명 고급화서울 서남권 랜드마크 단지 조성 목표8단지 이어 11·14단지 추가 수주 계획
대우건설이 총공사비 1조1000억원대 규모의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8단지 재건축 사업에 '써밋 디아보(SUMMIT THE ARBOR)'를 단지명으로 제안하며 목동신시가지 첫 '써밋' 수주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목동신시가지8단지 재건축 사업의 단지명으로 '써밋 디아보'를 제안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써밋 디아보'와 함께 'SUMMIT THE ARBOR' 등의 신규 상표를 출원하며 목동8단지 네이밍 작업을 진행했다.
최근 정비사업에서 단지명은 단순한 명칭을 넘어 주거상품의 정체성과 브랜드 이미지, 나아가 준공 후 단지 가치와도 연결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대우건설은 여러 의미를 담은 서브네임을 무분별하게 붙이기보다 조합원들의 선호도를 반영해 목동(木洞)이라는 지역의 상징성을 살리고, 단지명을 간소화해 고급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SUMMIT THE ARBOR'에서 'ARBOR'는 라틴어로 나무를 뜻하며, 영어에서는 나무와 관목 등이 어우러진 정원이나 쉼터를 의미한다. 대우건설이 미국 뉴욕 기반의 슈퍼매스 스튜디오와 협업해 목동8단지에 제안한 조경 콘셉트인 '리빙 아보리텀(Living Arboretum)'과도 연결된다. 단지 전체를 하나의 수목원처럼 구성해 목동의 지역적 상징성과 자연을 결합한 주거공간을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대우건설은 목동8단지를 목동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조성하기 위해 조경뿐 아니라 설계·디자인 분야에서도 글로벌 전문기업들과 협업한다. 구조·엔지니어링 분야에서는 영국의 ARUP과 손잡았다. 최고 180m 높이의 초고층 주거단지에 맞춰 구조 안정성과 풍하중·내진 설계 등을 검토하고 차별화된 건축 구조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외관과 도시 디자인은 덴마크의 어반 에이전시가 맡는다. '인피니티 프리즘(Infinite Prism)'을 콘셉트로 목동의 지역적 특성과 주변 도시 경관을 고려한 외관 디자인을 적용하고 차별화된 스카이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목동8단지를 시작으로 목동11단지와 14단지 등 주요 정비사업 수주에도 나서며 서남권에서 '써밋' 브랜드 입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목동을 비롯해 압구정·반포·여의도·성수 등 서울 핵심 정비사업지에서 단지명에 지역의 상징성과 고급 이미지를 담으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며 "일부 사업장은 입주를 앞둔 시점까지도 단지명을 고심할 정도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처럼 외국어를 무분별하게 조합하거나 지나치게 긴 단지명을 붙이는 방식에 대한 조합원들의 거부감도 커지고 있다"며 "최근에는 지역의 정체성을 살리면서도 간결하고 기억하기 쉬운 이름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목동신시가지8단지를 시작으로 11·14단지까지 수주해 목동을 넘어 서남권을 대표하는 '써밋' 랜드마크 조성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단지명을 비롯한 상세 제안 내용과 조건은 향후 제안서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목동신시가지8단지 재건축 사업은 기존 1352가구를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10개동, 총 1847가구 규모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총공사비는 약 1조1119억원으로 3.3㎡당 공사비는 약 965만원 수준이다. 조합이 제시한 입찰보증금은 현금 400억원과 이행보증보험 300억원 등 총 700억원이다. 1차 입찰은 22일 마감될 예정이다. 앞서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대우건설을 비롯해 GS건설, DL이앤씨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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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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